대형대부업체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고객정보 ‘유출’
대형대부업체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고객정보 ‘유출’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1-12-06 10:47
  • 승인 2011.12.06 10:47
  • 호수 918
  • 3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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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대부업계 1, 2위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 고객 정보가 일부 유출돼 신종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지난달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와 산와대부(산와머니)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돼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들 대부업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오후 산와머니 고객 상당수가 “12월부터 영업정지가 된다. 11월 30일부터는 입금이 안 되고, 상환 약정일이 일괄적으로 변경됐다. 25일까지 우체국에 우선 14만 원을 입금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여기에는 고객의 이름이 각각 들어 있었고 회신번호로 전화를 걸면 “산와머니입니다”라는 자동응답시스템에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초 대형대부업체 4곳이 6개월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다는 금융 당국의 발표를 악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이었다. 실제 문자메시지를 받은 고객 중 일부가 대포통장계좌로 송금을 해 산와머니는 17건, 265만 원, 러시앤캐시는 2건, 28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대부업체에 IT전문가 등 검사인력 6명을 투입해 고객정보 유출경로와 사고발생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업체 측에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재차 주의를 당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이용고객 정보 일부가 유출됐지만 사건발생 즉시 문자메시지 등으로 고객에게 알리는 등 조치를 취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해명했다.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는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계 1, 2위를 차지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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