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은 이날 오산시청 대강당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소수의 정치인에게만 맡겨놔선 안 된다. 정치는 정치인만 하느냐. 국민이 각성해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3 정당 창당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법륜스님이 직접 나서서 ‘신당 창당’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법륜스님은 강연 서두에 한 청중이 ‘요즘 신문에 안 원장과 법륜스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고 묻자, “우리가 정신을 안 차리면 (정치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신당창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륜스님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 ‘민본21’ 초청간담회에 참석,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하는 등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난 15일 평화재단 7주년 기념식에서는 “(제3정당 창당설은) 전혀 터무니없다”며 부인했었다.
법륜 스님은 “여야도 항상 싸우면 젊은이들이 외면하게 돼 있다”며 “(신문만 보면)제가 제3당의 핵심 인물처럼 돼서 한국정치를 좌지우지한다. 그런데 스님이 이런 얘기를 하면 안 되는가. 옆에서 비정치인이 한마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