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뉴경남포럼 인맥 대해부
김태호, 뉴경남포럼 인맥 대해부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0-08-17 09:36
  • 승인 2010.08.17 09:36
  • 호수 851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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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총리 내정자 싱크탱크 ‘뉴경남포럼’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전격 총리로 내정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고 있다. 40대 총리기용에다 박근혜 대항마로 거론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중이다. 하지만 중앙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당장 이번달 24~25일 양 이틀간 벌어질 인사 청문회가 주목받고 있다. 인사청문회라는 첫 번째 시험무대를 마쳐야 김 내정자에 대한 대권 주자로서 평가가 분명해질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에선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전망이다. 저격수로 박지원, 박영선, 박선숙 의원 ‘쓰리박’이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박연차 회장 금품 수수 의혹은 김 내정자가 2007년 4월 미국 뉴욕 소재의 한국 식당에 방문할 당시 박 전 회장으로부터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있다.

검찰은 조사 당시 박 회장으로부터 한국식당 주인 곽모씨를 통해 김 지사에게 돈을 주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김 내정자는 검찰로부터 지사시절 골프장 인허가와 편의를 봐준 댓가로 김 내정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게 아니냐고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골프장 인허가는 전임 지사 시절에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돈을 건네준 식당 여직원이 행방불명되면서 검찰은 ‘무혐의’처리를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식당 주인 곽씨가 적잖은 돈을 아르바이트생에게 건넸을 리 없다는 주장이다. 당시 주인 곽씨는 출장으로 인해 여종업원에게 대신 돈을 전달하라고 시켰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인사는 “수만달러나 되는 돈을 건넬 때 믿을 수 있는 매니저급에게 맡겼을 공산이 높다”며 “아르바이트생이 중간에 배달사고를 냈거나 할 정도로 일처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중간에 돈을 건네준 인사의 소재를 파악하고 ‘증언’을 듣기 위해 미국 현지에 당 관계자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박연차 회장이 2004년 김 내정자가 재보궐 선거로 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만든 ‘뉴경남포럼’ 창립 멤버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포럼은 경남도의 주최로 2004년 11월부터 2009년까지 총 9회에 걸쳐 모임을 가지면서 결속력을 높여왔다. 작년 노무현 대통령 후원자로 박연차 회장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 포럼 회원으로는 김 내정자를 비롯해 손병두 서강대 총장, YS 시절 경제비서관을 지낸 김인호 중소기업연구원장,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수필 SKC 부회장, 강영중 대교 회장, 김재우 아주산업 부회장, 변대규 휴멕스 사장, 손욱 삼성SDI 상담역,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최준근 한국HP 사장,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 등 경제인이 주축이다. 경남도내 경제계 인사로는 박 회장을 비롯해 박창식 경남상의협의회장, 박철 경남경총회장 등이 있다. 학계로는 어윤대 KB금융 그룹 회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김현태 창원대학교 총장, 최광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조무제 경상대 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기타 정치·언론·여성계로는 노진환 서울신문사 사장, 김종호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명환 서울신문 독자서비스 국장, 조용택 조선일보 편집국 국장대우, 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실 실장,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 강정호 전 경남 부지사, 이창희 전 정무부지사, 안상근 전 정무부지사, 안윤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성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소장, 이수영 이젠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사 등이 신규로 가입해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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