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강제도 좋지만 스타부터 나왔으면”
K-리그, “승강제도 좋지만 스타부터 나왔으면”
  • 이창환
  • 입력 2011-11-08 14:27
  • 승인 2011.11.0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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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으로 상처 입은 K-리그가 흥행 재점화를 꿈꾸고 있지만 신인 드래프트 수준이 기대만큼 높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

K-리그는 11월 9일 15개 팀(상주 상무 제외)의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올해 드래프트는 지난해 49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인 469명이 참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일부 에이전트들은 벌써부터 “지명을 포기하고 최저연봉이 2000만 원인 번외지명에서 몇 명씩 뽑을 것”이라는 말로 ‘대어’가 없음을 내비쳤다.

대학축구리그인 U리그를 통해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나선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현재 U리그 챔피언십 득점 선두인 전현철(21·아주대)과 U-17 대표 출신 이강(20·목포시청)은 구단들이 탐내는 인재다.

하지만 이들도 U-20 대표팀, 올림픽대표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주는 기대에는 미치지는 못한다. U-20,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드래프트에 신청하지 않았다.

‘2012 K-리그’는 승강제를 대비한 스플릿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각 팀들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즉시 전력감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일주일 정도 기간을 두고 이어졌던 경기 수 또한 대폭 늘어나 당장 쓸 수 없는 유망주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올해 드래프트는 참가 신청과는 별개로, 규모가 대폭 줄어든 채 마무리될 전망이다.

각 구단은 지난 2일 우선지명 선수를 발표했다. 포항이 9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지명했고, 제주·전북·수원·전남이 8명으로 뒤를 이었다. 우선지명선수의 연봉은 2000만~5000만원이다.
 

이창환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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