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복귀와 긴 휴가 사이에서 고민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복귀와 긴 휴가 사이에서 고민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1-08-22 13:06
  • 승인 2011.08.22 13:06
  • 호수 903
  • 5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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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활동 말고도 할 일이 너무 많네요~”
[이창환 기자] SBS 피겨 스케이팅 서바이벌 프로그램 ‘키스 앤 크라이’가 종영되면서 MC겸 심사위원을 맡았던 김연아(21)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키스 앤 크라이’에서 김연아는 순발력과 재치를 겸비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김연아는 남은 올해 일정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홍보와 피겨 스케이팅의 대중화 등으로 맞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8시즌 만에 첫 1년 휴가를 보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012년 세계 선수권 출전을 기대하는 팬들도 있지만 이에 대한 김연아의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최근 끝마쳤던 김연아의 ‘아이스 쇼’를 중심으로 그녀의 근황을 짚어봤다.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취지로 열렸던 김연아의 ‘삼성 갤럭시 하우젠 올댓 스케이트 서머 2011’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렸던 김연아의 아이스 쇼는 3일 간 1만200석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 쇼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국내 팬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지난 4월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사용됐던 곡으로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음악을 편곡해 만든 곡이다.

3일 동안 김연아는 자신을 찾아온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공연을 펼쳤다. 특히 지난 5월 아이스 쇼 때 처음 연기했던 갈라 프로그램 ‘피버(Fever)’를 다시 선보이면서 섹시미와 성숙미를 과시했다.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스 쇼’

‘오마주 투 코리아’는 이번 아이스 쇼의 하이라이트였다. 기존 구성에 비해 점프와 스핀은 줄었지만 트리플 토루프와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 등의 점프와 스파이럴, 스텝 시퀀스를 섞는 구성으로 차별적인 우아함을 선사했다. 3일 간 팬들을 맞았던 김연아는 한결같은 집중과 노력으로 피겨여왕다운 면모를 잃지 않았다.

관중들은 풍부한 감정 표현을 느끼면서 숨을 죽이거나 커다란 함성으로 보답했다. 관중들은 김연아의 연기가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를 보냈다.

아이스 쇼를 마친 김연아는 이미 잡혀있는 국내 행사와 CF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 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아이스 쇼를 끝으로 올해 공식적인 활동을 대부분 마무리한 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참여했던 것이 가장 큰 성취감 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돌아왔던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비롯해 정신없는 일이 많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아는 “아이스 쇼를 할 때마다 내가 스케이터라는 것이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말과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던 세계선수권대회를 기쁜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감상을 덧붙였다.


2011년 나머지 일정, 8월 말쯤 구체화 될 듯

최근 김연아는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로부터 ‘스페셜올림픽 글로벌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연아는 앞으로 치러질 각종 공식행사에서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의 홍보앞장서게 된다. ‘스페셜올림픽 글로벌 명예 홍보대사’는 김연아 외에 영화배우 장쯔이, NBA농구 선수 야오밍,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 등이 선정됐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대회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출전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연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등을 이유로 2011~2012시즌 그랑프리 대회를 불참선언 했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포기할 경우에는 한 시즌을 국제대회 없이 보내게 된다. 이는 주니어로 데뷔한 2004년 가을 이후 여덟 시즌 만에 처음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은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자마자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집중했다.

최근 김연아는 지난 17일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열렸던 ‘제41회 이브닝 위드 챔피언스(An Evening with Champions)’ 자선 아이스 쇼에 참가했다. 아이스 쇼는 암환자 기금마련을 위한 취지로 열렸으며197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김연아는 “뜻 깊은 행사에 초청돼 영광이다. 나의 피겨스케이팅이 암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뿌듯하다.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담은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hojj@dailypot.co.kr

이창환 기자 hojj@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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