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K리그 후원, “차두리 때문이야~”
대웅제약이 K리그를 공식 후원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일명 ‘차두리 효과’로 대표 브랜드 우루사 매출 급신장을 이뤄낸 대웅제약이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공식후원사로 나서게 된 것이다. ‘광고모델’로서의 차두리의 몸값도 상승세다. 1억~2억 원이던 차두리의 모델료는 서울우유, 디오스, 신라면 등 광고가 잇따라 호응을 얻어 4억 원 선으로 상승했다. 먹거리와 연관된 광고주에게는 우선순위 섭외대상이 됐다. 광고에서는 승승장구지만 팀내 주전 입지는 흔들린다. 부상 때문이다. 광고모델 차두리와 축구선수로서의 차두리를 알아본다.
축구선수 차두리가 출연한 우루사 광고가 나간 이후 올 1월 매출이 30억 원대를 기록, 전년(18억 원) 대비 판매액이 67%나 늘어 폭발적인 매출 증대를 가져왔다.
대웅제약 측은 이 같은 판매 신장을 ‘차두리 효과’때문으로 분석했다. 차두리의 어색하면서도 코믹한 표정과 율동 그리고 중독성있는 ‘간 때문이야’ 광고송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차두리의 밝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시너지를 이뤄 제대로 효과를 봤다. 우루사는 나이 든 중장년층이 챙겨 먹는 것이란 이미지에서 ‘우루사맨’ 차두리와 만나 회춘을 했다. 30대 직장인들도 ‘간 때문이야’ 송을 패러디해하며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
대웅제약도 회춘한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고자 K리그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에 대한 재미있는 이벤트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K리그 흥행에도 기여하고자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후원을 통해 대표 브랜드인 우루사에 대한 광고와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차두리의 CF와 병행해 대국민 간 건강 캠페인을 진행한다.
차두리는 탁월한 광고모델이다. 축구선수로는 강인한 이미지가, 가장으로서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활용범위도 넓고, 선호도 또한 높기 때문이다.
부상당한 발목, 주전 자리 놓칠 수도
광고로 수억 원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축구선수는 초록색 그라운드를 누빌 때가 가장 아름다운법이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뛰는 차두리를 다음 시즌까지 한동안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차두리는 지난달 6일 셀틱의 훈련 도중 오른 발목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4~5주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을 피해 시즌 내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치료에 전념, ‘차미네이터’라는 별명답게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재활결과도 좋아 4월 2일 인버네스와의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을 듯하다. 셀틱 입단 후 비교적 탄탄한 입지를 보였지만 이번 부상으로 잠재적인 포지션 경쟁자인 마크 윌슨(27)이 주전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읠슨은 지난해 12월 30일 마더웰 전부터 지난달 20일 레인저스까지 1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데뷔골을 비롯해 2골을 뽑아내 레넌 셀틱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일간지 헤럴드 스코틀랜드도 “차두리가 아시안컵전에서 돌아왔어도 윌슨이 계속 선발출전 명단에 남아있다”며 윌슨의 우세를 점쳤다.
오는 4월 16일 세인트 존스턴과의 경기를 끝으로 셀틱의 올 시즌 일정이 끝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늘 웃음을 잃지 않았던 차두리가 근심에 빠진 이유다.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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