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두 대회 모두 금메달 중 3개는 박태환이 이룬 것이지만 남자 평영 200m에 출전한 최규웅(20·한국체대)은 깜짝 은메달을 선수단에 안기며 가능성을 열었다.
여자 선수로는 여자 평영 200m의 정다래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조희연이 접영 200m로 금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정다래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작전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
정나래는 50m까지 일본의 스즈키 사토미보다 0.28초 뒤진 기록을 보였지만, 100m 지점부터 스즈키를 0.04초차로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2위 쑨예와 3위 지리핑(이상 중국)이 막판 스퍼트로 협공을 펼치며 정다래를 위협했지만 끝까지 1위를 내주지 않고 금메달을 선사했다.
여자는 정다래 외에 최혜라(19·오산시청)가 개인혼영 200m와 접영 200m, 서연정(22·인천광역시청)이 자유형 400m, 그리고 800m 계영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기록 행진도 고무적인 일. 여자 자유형 400m의 서연정과 여자 배영 50m, 남자 배영 100m, 여자 혼계영 400m, 개인혼영 200m서 한국기록이 새로 쓰여 졌다.
희망의 씨앗도 뿌려졌다. 장규철(18) 정원용(18·이상 경기체고) 함찬미(16·북원여고) 등 젊고 재능 있는 10대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해 월드클래스급 선수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철>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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