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치려는 유혹 떨쳐내자”
100%는 과부하정신적인 부분에서는 100% 집중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100%를 요구하면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큰 힘을 내려면 100%를 내야하지만, 골프에서 볼과 클럽헤드는 크기가 아주 작을뿐더러 몸에서 멀리 위치해 있다. 정확하게 맞지 않는 한 100%든 200%는 소용없다는 말이다. 스윗-스팟에 맞아야 하고 정상적인 경로로 볼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힘보다는 정확성을 더 요한다. 80%의 힘으로 쳐보자. 어드레스에서부터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사진1) 어깨에 힘이 들어 가거나,(사진1-1) 팔에 힘이 들어가면 몸이 경직되어 부드러운 스윙을 할 수 없다.(사진1-2) 이렇게 시작이 불안정 하면 임팩트 때도 불안정 할 수밖에 없다.(사진2)(사진2-1)(사진2-2)
확률을 따져보자
100%의 힘으로 쳤을 때 정확하게 스윗-스팟에 맞을 확률이 50%라 한다면, OB가 날 확률은 50%이다. 대신 잘 맞으면 엄청난 비거리를 낼 수 있다. 반대로 80%수준의 힘으로 스윙을 한다면 비거리는 줄겠지만 내가 보내고자 하는 곳으로 보낼 확률이 높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골프는 알다시피 정확하게 또박또박 볼을 그린 쪽으로 보내야 한다. 300m짜리 홀을 생각해 보면, 드라이버로 300m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또 정확하게 그린에 안착하기란 더 어렵다. 290m를 보내도 10m를 또 쳐야한다. 150m를 보내면 또 150m를 치면 된다. 어차피 두 번 만에 보내야 한다. 욕심내지 말고, 정확하게 치는 데에 집중하자.
힘이 전부가 아니다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해선 힘이 전부가 아니다. 클럽 페이스의 중앙인 스윗-스팟에 볼을 맞춰야 하고, 볼에 클럽이 올바른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 또 임팩트 때에 클럽 헤드를 가속해야 하고, 임팩트 순간엔 페이스가 타깃에 직각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힘보다는 이 요소들이 우선이다. 이 4가지가 충분히 연습이 되었다면 힘을 좀 더 주어도 상관없을 것이다. 근육을 이완시키려해야 한다. 흔히 힘이 들어간 자세는 근육이 수축해 있다. 클럽을 가볍게 쥐고, 어깨와 팔에 힘을 빼도록 하자.
꼬임을 만들자
왜 팔의 근력으로만 치게 될까. 꼬임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힘을 빼고 멀리 치려면 상·하체간의 꼬임이 만들어져야 한다. 옆구리 쪽 복사근에 집중하자. 두 손으로 클럽을 들고 왼발을 뒤로 빼고 무릎을 많이 굽힌 채, 상체를 돌려보자. 척추가 곧게 펴지면서 옆구리 쪽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꼬임을 못 만들어낸 것이다. (사진3)(사진3-1)
웨글(waggle)을 하자
어드레스를 하고 경직된 자세로 백스윙을 시작하면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볼을 치기 전에 할 동작이 있는데 ‘웨글’이다. 웨글을 하는 이유는 테이크백을 미리 해보면서 클럽이 가는 길을 한번 가보는 것이고, 또 몸에 힘을 빼기 위함이다. 헤드의 무게를 느끼면서 클럽을 흔들어 보자. (사진4) 그 정도의 힘으로 백스윙을 시작해야 한다.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
[모델 : 김자민희 프로]
TIP
생각없이 치자
왜 몸이 경직 되고 힘이 들어갈까. 볼을 치려는 의식이 강해서이기도 하지만, 생각이 많아서이기도 하다. 산에서 돌을 주워서 어디론가 던질 때, 무슨 생각을 하는가? 스윙 중에 한 동작에 집착을 하면서 몸이 경직되고 힘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다른 운동을 할 때에도 생각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인다. 생각 없이 그냥 스윙해 보자.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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