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영웅들 돈 싸움 ‘이전투구’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영웅들 돈 싸움 ‘이전투구’
  • 이수영 기자
  • 입력 2009-10-13 16:02
  • 승인 2009.10.13 16:02
  • 호수 807
  • 5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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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돈’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지난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포상금 지급 소송을 냈다.

손민한 등 당시 대표팀 선수 28명은 최근 KBO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에 따르면 선수들은 소장에서 ‘KBO가 WBC 사무국으로부터 대회 출전비 준우승 상금 등으로 받은 300만 달러(약 35억6000만원)에서 경비와 세금을 제외하고 선수 1인당 9200여만원 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BC는 각 선수가 개별적으로 참가 신청서를 내 참가했기 때문에 나눌 수 있는 돈은 선수들이 나눠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KBO는 선수들에게 상금 100만 달러에 한해서 포상금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따지면 선수 1인당 돌아가는 금액은 3200만원이다.

야구계에서는 선수들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통상적인 대회 출전 경비,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원 등에 지급된 포상금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대다수다. 더구나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비조차 없어 개인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사연이 언론에 알려진 것과 비교해 야구대표팀을 향한 일반 팬들의 비난도 상당하다.

일각에서는 일부 선수협 관계자가 선수들을 부추겨 야구계 전체를 진흙탕 싸움으로 밀어 넣은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어 이번 사태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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