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조인성·심수창 벌금, 2군 추락
LG 트윈스 조인성·심수창 벌금, 2군 추락
  • 이수영 기자
  • 입력 2009-08-17 13:14
  • 승인 2009.08.17 13:14
  • 호수 799
  • 5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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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포수와 신예 투수 막장 언쟁 ‘우째 이런 일이…’

안 되는 집은 뭘 해도 안 되는 모양이다. 연이은 부진으로 김재박 감독의 경질설마저 돌고 있는 프로야구 LG트윈스가 경기 중 논쟁을 벌인 포수 조인성과 투수 심수창에게 벌금형과 2군 추락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 6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KIA전 4회 초, LG 선발로 나선 심수창은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고 김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김용수 투수 코치와 조인성이 함께 마운드에 오른 뒤 팬들이 경악할 만한 사건이 터졌다.

조인성이 까마득한 후배인 심수창을 향해 인상을 쓰며 “볼에 힘이 없다”고 소리를 지르자 심수창이 발끈하며 말대꾸를 벌인 것. 심수창은 “내가 뭘 잘못했나. 손목이 아픈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언성을 높였다.

같은 팀 선후배의 말다툼은 TV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결국 다음날인 7일 팀이 나서 조인성과 심수창에게 각각 벌금 100만원과 2군행 징계를 내렸고 사태는 일단락됐다.

현재 LG는 주요 선수들이 부상과 기타 이유로 뿔뿔이 흩어져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있다. 김재박 감독은 2군 유망주를 등용하겠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지만 올해로 계약 만료를 맞는 김 감독의 리더십은 어느 때보다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수>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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