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출장정지 너무 심하다”

지난 시즌 맨 몸으로 심판에게 항의, 1년 간 그라운드에서 퇴출된 방승환(인천·25)에 대해 장외룡 감독이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방승환이 지나치게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며 장 감독은 “대통령도 바뀌었는데 특별사면이라도 해주면 안되겠느냐”며 안타까운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장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 13일 성남과 홈경기에서 극심한 골경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0:2로 석패했다. 인천은 주전급 선수들의 연이은 이적과 입대로 선수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성남전은 토종 골잡이 방승환의 부재가 특히 두드러진 경기였다. 주공격수 라돈치치 마저 2번이나 골대를 맞추는 등 결정력 부족에 속을 끓인 인천은 방승환을 구제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4월 28일로 방승환의 징계 기간이 6개월을 넘긴다. 징계 발효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뒤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협회 규정에 따라 방승환의 조기복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장 감독은 “방승환의 징계는 국가대표 음주파문 4인방이나 관중석에 물병을 던진 골키퍼 김영광에 비해 지나치게 수위가 높았다”며 협회 결정에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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