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박태종…다승 1위 탈환
‘황제’ 박태종…다승 1위 탈환
  • 정하성 
  • 입력 2007-02-09 11:16
  • 승인 2007.02.09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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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공원 1월 총결산

새 해 들어 ‘타도! 박태종’을 외치며 거세게 도전하는 경쟁자들의 기세에 밀려 한동안 주춤했던 과천벌 리딩자키 ‘황제’ 박태종 기수가 지난 주말 4승을 몰아친데 힘입어 10승을 기록. 다승부문 선두에 복귀했다. 2위 천창기 기수(9승), 3위 최봉주 · 조경호 기수(8승)와는 1~2승차. 하루에도 대 여섯 차례 기승하는 과천벌에서 이 같은 승차는 언제든 달라질 격차지만 그간 한 해 농사가 연 초 성적에 의해 크게 좌우됐음을 고려할 때 일단 기선 제압은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편, 조교사 중에서는 최상식 조교사가 7승을 기록하며 연초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전통의 강호 2위 박대흥 조교사와 3위 김대근 조교사와는 2승 차이. 하지만 지난 해 통산 25승을 기록한 최 조교사의 1월 성적이 단 1승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과히 ‘욱일승천’의 기세라고 할 정도다. 2007년을 최고의 한해로 만들기 위한 기수, 조교사, 경주마 이들의 불꽃 튀는 열전. 1월 경마 결산을 통해 그 축배의 향방을 가늠해보자.


기수 부문을 살펴보면, 또 한 번 ‘역시 박태종이야!’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지난해 120승으로 통산 최다승 기록뿐만 아니라, 연간 최다승 기록까지 수립한 박 기수는 올해도 변함없이 다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박태종 기수는 1월 한 달 총 57번 출주해 10승 2착 6회, 승률 17.5%, 복승률 28.1%, 수득상금 2억 5,000 여 만원으로 ‘다승 · 수득상금’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2006년 1월 성적 13승과 비교하면 -3승 차이. 그러나 언제든 몰아치기에 능해 영원한 최다승 1위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천창기 기수 ‘약진’
천창기 기수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대상경주의 사나이’란 별칭답게 큰 경기에 강한 천 기수는 2주 전까지 조경호, 최봉주 기수 등에 가려 5위로 처져있었으나, 지난 주말 10전, 4승, 승률 40%, 복승률 50%의 고감도 기승술을 선보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월 43번 출주, 9승 2착 5회, 승률 20.9%, 복승률 32.6%, 수득상금 2억 700여 만원으로 ‘승률 · 복승률’ 면에선 박태종 기수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까지 했다.

반면 연초 과천벌 판세를 주도했던 ‘최봉주·조경호’ 기수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월 세 번째 주말까지 기수 다승 부문 1위를 달렸던 최봉주 기수는 지난 주말 단 7경기에 출주. 1승 2착 2회를 기록하며 1월 다승 부문 3위로 내려앉았다. 조경호 기수의 경우는 더욱 어려워 총 25번 출주해 8승 2착 3회, 승률 32%, 복승률 44%로 ‘승률 · 복승률’ 1위로 고감도 승률을 자랑했
지만 기승정지를 당해 당분간 다승 레이스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조교사부문은 최상식 조교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 조교사는 1월 한 달 관리 마필을 28번 출주시켜 7승, 2착 3회, 승률 25%, 복승률 35.7%, 수득상금 1억 4,000 여 만원을 기록. 최다승 선두를 질주하였다. 이는 소속기수인 최봉주 기수의 선전과 함께 ‘파이어엔젤’, ‘스타인멜번’ 등 성장하는 마필의 활약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박대흥 조교사로 30번 출주, 5승, 2착 4회, 승률 16.7%, 복승률 30%, 수득상금 1억 6,000 여 만원을 기록하였다. 명장 박 조교사는 최다승에서는 선두를 내줬지만, 출주횟수가 많아 수득 상금 면에선 앞섰다.

이밖에도 곽영효 조교사가 19전, 5승, 2착 2회, 승률 26.3%, 복승률 36.8%, 수득상금 9,400여만원, 김대근 조교사가 22전 5승, 2착 1회, 승률 22.7%, 복승률 27.3%, 수득상금 8,200여만원으로 5승씩을 챙겼다.


‘프리기수’ 제도 도입
한편, 경주마 부문은 ‘백록정’, ‘명문가문’, ‘파이어엔젤’, ‘백광’, ‘밸리브리’ 등 전통의 강자들이 새해 첫 경주를 나란히 승리로 장식하며 2007년 최고의 마필이 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특히 그간 42조 김명국 조교사의 훈련을 받아온 2006최고의 마필 ‘밸리브리’는 6조 홍대유 조교사의 마방으로 옮겨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달라진 환경에 대한 적응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제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리기수’제도가 도입돼 더욱 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착순에 따른 상금이 늘어난 만큼 기수는 더욱 더 과감한 말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교사는 소속 마필에 자신이 원하는 기수를 기승시킴으로써 유력마 입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KRA는 올해 처음으로 ‘프리기수’제를 도입한데 이어 ‘용병기수’제(5월 도입 예정) 그리고 ‘삼관마 대상경주’를 차례차례 시행할 예정이다. 달라지는 제도만큼 더욱 더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이는 ‘과천벌 대혈전 2라운드’가 기대된다.


금주의 경마 단신

#1000배 이상 고배당

서울경마공원에서 연 이틀 쌍승식 기준 1,000배 이상 고배당이 터져 나왔다. 지난 1월 27일 제9경주에서 최범현 기수의 ‘천지광명’과 윤대근 기수의 ‘비바’가 나란히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복승식 395.3배, 쌍승식 1,132.8배가 나왔다.
최범현 기수의 ‘천지광명’은 인기순위 9위의 마필로 출발 직후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내며 고배당을 만들어 냈다. 이어 다음날 일요 제 6 경주에서도 윤대근 기수의 ‘도갑사’와 최범현 기수의 ‘우리독도’가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하며 복승식 365.8배, 쌍승식 1,033.3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1,000배 이상 고배당 두 경주를 윤대근 기수와 최범현 기수가 모두 합작하는 진기록을 낳았다.


##KRA,경마비위 등 신고포상금제도 운영
KRA는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을 위해 경마비위 및 유사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고대상은 경마비위행위와 비위유사행위이며 각각의 신고 포상금은 경마비위행위가 최소 7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이며 비위유사행위가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이다. 신고방법은 유선전화 및 이메일(KRA 홈페이지 참조)을 통해 받는다. KRA는 경마비위행위 및 비위유사행위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당하는 경마고객들이 KRA에 신고를 해도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호된다고 밝혔다.


###천창기 기수 3연속 우승 쾌거
1월말 천창기 기수가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기승술을 선보였다. 1월 28일 제7경주에서는 ‘삼도봉’, 8경주에는 ‘세련’, 9경주에는 ‘정상도약’에 기승해 차례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3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천 기수는 이후 11경주에서도 ‘특전’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여 일요경주 하루에만 4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박태종 기수는 토요경주에서 3승을 챙긴 후 일요경주에서 1승을 보태 주말 4승을 기록하며 1월 최다승 타이들을 차지했다.

정하성  haha7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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