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진입하기 위한 필드 좌우명’
‘80대 진입하기 위한 필드 좌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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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5-24 09:00
  • 승인 2005.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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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샷이 장타가 날수록 세컨드 샷을 조심한다. 세컨드 샷을 맨 나중에 치는 골퍼의 미스 샷 확률이 가장 높다. 이는 드라이버 샷을 멋지게 날릴수록 세컨드 샷도 환상적으로 치겠다는 심리 때문이다. 지난 번 라운드를 돌아볼 때 세컨드 샷을 가장 나중에 치는 골퍼가 뒤땅을 가장 많이 쳤을 것이다.

■일단 미스샷이 나면 “보기를 한다”고 결심한다. 티샷이건 세컨드 샷이건 간에, 치고 난 후에는 그 샷이 미스 샷인가 굿 샷인가부터 분명히 판단한다. 드라이버 샷이 평소보다 20m 덜 나가거나 조금이라도 러프에 걸리면 그것은 미스 샷이다. 일단 미스 샷이라고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파를 잡으려 들면 십중팔구 더블 보기로 변하는 게 골프다. 설사 3온을 시켰더라도 여전히 ‘파’가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으면 3퍼트가 나타나며 더블보기를 한다. 흔히 ‘3퍼트 더블 보기’를 하면 퍼팅 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 이전의 미스 샷이 주요인이다.

■라운드 전에는 단 10개의 볼이라도 반드시 사전 연습을 한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라운드 전에 토큰으로 20개 내외의 볼을 빼서 10분 정도라도 연습을 하는 것이 관행이다. 프로들도 반드시 라운드 전에 1시간 정도 볼을 치고 퍼팅 연습도 30여분 간 실시한다. 당신도 스코어 메이킹을 원한다면 단 10분의 사전 연습이라도 습관화해야 한다. 골프장에 연습장이 없다면 가는 길에 연습장에 들러 반 박스나 한박스 정도의 볼을 미리 쳐보는 것이 현명하다.

■60cm 퍼팅 미스도 골프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기브 거리의 짧은 퍼트마저 실패했다고 화 내거나 주눅 들지 말고, 그것도 골프의 일부로서 인정해야 한다. 프로도 그처럼 쉬운 퍼팅을 실패한다. 쇼트퍼팅 미스는 골프의 수많은 상황 중 하나에 불과하다.

■페어웨이 우드는 라이가 극히 좋을 때만 사용한다. 페어웨이 우드 샷의 실수는 스윙 잘못보다는 라이가 안 좋은데도 무리하게 사용할 때 나타난다. 그러므로 볼이 잔디 위에 사뿐히 올려져 있을 때만 친다. 라이가 좋다는 생각이 들면 절대 미스 샷이 나지 않는다.

■스윙 개념은 “백스윙만 끝까지 한다”로 단순화한다. 미스 샷은 클럽 선택을 잘못했을 때와 백스윙이 완료되기도 전에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거의 다 발생한다. 파3홀에서 임팩트가 부실해 볼이 그린에 못 미치는 경우도 전부 백스윙을 완료하지 않는 데 기인한다. 백스윙을 완료했다는 것은 스윙 템포도 적절하고 심리적으로도 조급함이 없었다는 뜻이다. 복잡한 기술적 개념보다는 백스윙 완료가 굿 샷을 창출한다.

■볼이 홀과 가까워질수록 신중히 친다. 티샷은 아직 그 홀 스코어를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샷이다. 그러나 세컨드 샷이나 서드 샷, 퍼팅 등 홀과 가까운 샷일수록 확실히 1타가 좌우된다. 홀에 다가갈수록 신중해져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잉스터 “골프에만 몰두말고 다른 생활도 즐겨라” 박세리에 조언
“두 가지 생활을 갖고 있어야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든 박세리(28·CJ) 등 한국 여자골프스타들에게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45·미국)가 조언을 남겼다.한국여자프로골프 XCANVAS여자오픈대회 참가차 방한한 잉스터는 지난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어렸을 때부터 골프에만 몰두했다. 골프 외에도 다른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잉스터는 지난 8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데뷔해 통산 30승, 메이저대회 7승을 올리고 현역 선수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전설적인 여자 골퍼. 잉스터는 “나도 골프장에서 박세리와 많은 이야기를 해봤다. ‘한 걸음 물러나 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면서도 “이번이 처음 찾아온 슬럼프라 극복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20년 이상 필드를 지킨 노장의 충고는 골프 이외에도 여러가지 취미 생활을 즐기면서 여유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는 것. 그는 또 “골프장에서 나오면 여러가지 활동을 해야한다. 소렌스탐도 골프장 밖에서는 요리와 스키 등을 즐기며 철저하게 2가지 생활을 한다. 그래야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미국 뉴욕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박세리는 골프채를 멀리한 채 취미생활에 몰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외식 나들이, 명상, 쇼핑 등을 즐기며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 박세리의 화려한 부활의 날이 기다려진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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