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07 아시안컵 엔트리에 선발, 6월23일 첫 소집된 이동국(28·미들스브러)을 제외하곤 부상으로 재활중인 박지성(26·맨체스터Utd), 이영표(30·토튼햄 핫스퍼), 설기현(28·레딩FC) 등 나머지 3명은 모처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모처럼의 ‘망중한(忙中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랜만에 대표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느라 여념없는 이동국만 바쁘고, 박지성-이영표-설기현은 07·08시즌이 일제 개막하는 8월11일에 앞서 7월 말쯤 출국할 때까지 특별한 스케줄이 없다. 현재로선 오직 휴식과 부상 회복, 컨디션 조절에 포커스를 둘 뿐이다.
일단 이동국은 최근 그를 괴롭혀온 무릎 통증에서 거의 벗어났다. 안정환이 대표팀에서 탈락한 마당에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는 이동국은 강력한 출전의지를 보였다.
무릎 연골 파열로 지난 4월 미국서 재생술을 받은 박지성은 8월초에나 경과를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팀 복귀 시기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수원 근교에서 가벼운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추이를 가늠하고 있다. 이르면 9월 초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전망이다.
역시 4월 중순, 왼무릎 인대수술을 받은 이영표는 ‘3개월간 안정하라’는 진단을 받고, 재활에만 몰두해왔다. 현재 부상 부위는 많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전 출전은 무리없을 것으로 보이나 포지션이 겹치는 가레스 베일이 영입된 것이 영 불편하다. 또 심심찮게 터지는 이적설도 입지를 흔들고 있다.
한편 설기현은 프리시즌 이적이 유력한 상태지만 무엇보다 부상회복이 급선무다. 5월22일 오른발 뒤꿈치의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설기현은 최근 목발이 아닌 제 발로 걸어다니게 됐다. 늦어도 7월 초부터는 가벼운 러닝이나 볼터치까지 가능하다는 주치의 소견이 나와 선수 본인을 안도시키고 있다. 원인모를 잦은 결장으로 스티브 코펠 감독과 소원해진 설기현은 에이전시, 구단과 마찬가지로 입을 다물고 있지만 이적만큼은 확실하다. 서울과 고향 강릉 등지를 오가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장현 yoshike3@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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