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대기자가 만난 사람 -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손주영 대기자가 만난 사람 -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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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06 09:59
  • 승인 2010.04.06 09:59
  • 호수 832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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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압승해 정권 재창출하겠다”

<다윗은 함께 산을 넘는다> 원유철 (평택 갑) 한나라당 의원의 자전에세이집 제목이다. 다윗은 성경 속에 등장하는 가장 위대한 왕이다. 다윗은 골리앗과의 불리한 싸움에서 승리했다. 이는 싸움의 룰을 뒤 엎는 기발한 전략의 승리였다. 다윗이 국민과 함께 산을 넘는다면 어떤 결과가 있을까. 그것은 또 다른 도전일 것이다. 지난 15대 때 최연소(33세)로 출마해 골리앗처럼 우뚝 선 상대후보를 누르고 정계 입성에 성공한다. 현재 3선으로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경기도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 마련을 추구하고 있다. 원유철 의원의 꿈과 비전을 들어본다.

원유철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은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을 갖고 기대에 부응하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무결점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엔 유권자들이 그 후보를 보고 투표장에 갈 수 있는 이른바 ‘국민맞춤형' 후보를 발굴하겠다"고 ‘공천혁명' 추진의지를 표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후보 공천기준은.
▲ 가장 먼저 공직자로서의 경쟁력을 보고 도덕성과 청렴성, 당선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 국민에 대해 무한책임을 갖고 있는 만큼 후보의 책임감과 자질·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무결점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이른바 유권자들이 그 후보를 보고 투표장에 갈 수 있는 이른바 ‘국민맞춤형' 후보를 발굴하겠다. 더 나아가 시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인사를 우선 뽑을 것이다.

- 6·2지방선거는 MB정권의 중간검증 성격이 있다. 만약 실패할 경우 국정운영에 차질도 예상된다. 이에 대한 전략은.
▲ 이번 선거가 지닌 의미가 크다. 세계 경제가 어렵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한국경제를 마비시켰다. 97년 IMF외환위기는 대기업들을 어렵게 했다면, 지난해 금융위기는 서민경제를 얼어붙게 했다. 지금은 후퇴할 수 없다. MB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살고,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해야만 경제가 살아나고 국민통합을 이룩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에서 압승해 MB정권의 성공과 한나라당 정권의 재창출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 경기도의 경기가 어렵다. 쌍용차 사태 등으로 경제는 최악이다. 경제 활성화 방안은.
▲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이다. 기업 활동을 위한 교통, 문화, 교육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정학적으로 서울보다 훨씬 기업하기 좋다. 사방팔방으로 늘어선 교통인프라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평택항 등이 있어 물류의 중심에 서 있다. 또한 교육과 문화의 중심에 있다. 1천200만 도민의 숙원인 도내 4년제 ‘국립종합대’를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국립대 신설이 어려울 경우, 안성 한경대와 평택 한국재활복지대, 의왕 한국철도대, 안양 경인교대 등 기존 4개 국립대를 통합해 종합대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쌍용차 회생 방향은.
▲ 경기도는 외자기업 유치 못지않게 쌍용차의 회생이 중요하다. 쌍용차가 차지하는 교용유지와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기여하는 부분을 감안할 때 살려야 하는 게 맞다. 쌍용차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수 협상대상자가 하루 빨리 나타나야 한다. 인수 협상대상자가 나타나면 자금지원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 경기도는 현재 시군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개인적 견해는.
▲ 자율 통합은 적극 찬성한다. 하지만 인위적 통합은 반대한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자율 통합일 경우 도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그러나 업적주의에 빠져 전시적으로 통합하는 인위적 통합은 반대한다. 역사적 동질감이 있고 경제권역이 같은 지역의 경우 이중적 행정 부담을 덜기위해 통합은 필요하지만 광역자치단체는 유지돼야한다. 시·군 간 통합이 됐을 경우 통합시의 명칭과 통합시청사 소재지 등을 놓고 논란이 될 것이다. 이를 어떻게 조화롭게 합의 도출하는지가 시·군간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핵심이다.


대북특사 파견 필요성 피력

- 남북문제가 경색되어 있다. 개선 방향은.
▲ 북한 정보에 대한 수집과 분석 능력은 원활한 대북정책 추진 차원에서 매우 긴요하다. 북한은 지난 10년간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에 의한 인도적 지원을 악용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만 증강했다. 이명박 정부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따라서 93년부터 그 기능을 상실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폐기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라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대북 핵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미군의 전략적 역할이 변화하고 있는 환경을 감안해 미국의 핵우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가진 ‘파멸의 핵’에 맞서, 우리도 ‘평화의 핵'을 가져야 한다. 경색된 남북관계 돌파를 위해 전직 대통령, 현 정부의 실세를 포함한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

- 공무원의 정치활동 범위를 정한 국가공무원법을 발의했는데, 구체적 내용은.
▲ 공무원이 ‘집단·연명으로 또는 단체의 명의’로 특정 정책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노조 전임자의 휴직 기간을 3년으로 하되, 재직 중 총 5년을 넘을 수 없도록 했다. 공무원의 가입이 금지되는 정치단체를 특정 정당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단체, 선거에서 특정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단체, 선거운동을 하거나 할 것을 표방한 단체로 세분화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적 요구를 조화롭게 규정하기 위하여 공무원의 정치활동 범위를 명확히 하고, 노조관리에 대한 필요 조치, 탈법·불법 활동 묵인 금지 등 자치단체장의 노조관리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지방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 G20정상회담의 전망은.
▲ 금년 11월에는 세계 주요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G20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이상과 국격을 더욱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가장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글로벌 화두가 되어버린 저탄소녹색성장의 비전을 우리 대한민국이 당당히 이끌어가고 있다. 금년 한해는 대한민국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가는 국가라는 것을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새겨지는 한해가 될 것이다.

- 자전에세이집 <다윗은 함께 산을 넘는다>을 출간했다.
▲ 얼마전 자전에세이집 <다윗은 함께 산을 넘는다>의 출간기념회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20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최연소 도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한지 20년이 흘렀는데 지나온 삶과 정치역정을 중간 정리했다. 오늘의 원유철을 만들기 위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을 엮어 책으로 출간했다. 나는 그들과 국민과 함께 내일을 향해,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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