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올 스프링캠프에서 구단은 박찬호가 반드시 허리부상에서 복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다.그런 분위기는 텍사스 코칭스태프의 말에도 잘 나타난다. 최근 박찬호의 투구에 희망적인 평가를 내렸던 벅 쇼월터 감독은 “찬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잘 던졌다. 우리는 그를 지켜볼 뿐”이라며 박찬호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또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 역시 “지금은 투수들을 위한 보통의 스프링캠프다. 우리는 박찬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시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느 스프링캠프 때 처럼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평가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지만 외부에 공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박찬호에 대해 아직 100%신뢰가 채워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박찬호에 대한 지나친 기대나 부담을 경계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이에 반해 전날 연습피칭에서 박찬호의 공을 받았던 트리플A 포수 켄 허카비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예전에 비해 공을 쉽고 편하게 던진다. 이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며 투구내용을 높이 평가했다. 박찬호가 말대신 행동으로 올시즌 성공적인 재기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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