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신기록 제조기 재가동
박주영 신기록 제조기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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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9-20 09:00
  • 승인 2005.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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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박주영’ ‘축구천재’ 박주영(20·서울)의 질주가 후반을 맞고 있는 K리그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말 삼성 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에서도 첫 골을 신고하며 경이적인 득점 레이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상반기 동안 빈번한 국가대표 및 청소년대표 차출에도 불구하고 7경기에 8골을 작렬시킨 박주영은 후기리그 들어서도 득점포를 재개해 이미 시즌 9호골로 득점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중이다. 경기 당 평균 1골이라는 박주영의 신나는 득점포 행진은 경쟁자인 산드로(경기 당 0.57골)와 팀 동료 김은중(총 7골.경기 당 0.54골)의 페이스를 훨씬 앞서는 상황이다.

그의 득점레이스는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지난 3월에야 프로무대에 뛰어든 20살 새내기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 지난 6월 성인대표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2연전과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느라 약 한달 동안 K리그를 떠나 있었던 박주영은 체력 저하와 왼팔 탈구, 발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경기마다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히칼도의 자로 잰 듯한 볼 배급, 김은중과의 완벽한 호흡이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어 박주영의 득점레이스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정망이다. 여기에 청소년대표팀 동료인 미드필더 백지훈과 김승용의 콤비 플레이와 신입 용병 실바의 가세 이후 수비가 안정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박주영의 득점레이스가 다시 불을 뿜으면서 그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새삼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주영이 지난 2월28일 FC서울에 입단한 이후 그가 출전한 대회의 관중수는 총 48만5,631명으로 올시즌 K리그 총 관중수 186만8,676명의 26%를 차지했다. 박주영은 한 경기 평균 2만6,980명의 관중을 축구장으로 불러들여 K리그 한 경기 평균 1만1,979명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서울은 이날 올시즌 홈경기 12경기만에 32만4,272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1999년 부산 대우와 2002년 수원 삼성이 기록했던 13경기 30만 관중 달성 기록을 1경기 앞당겼다.

특히 이동국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총 9만2,512명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당 4만6,256명의 ‘빅 흥행카드’로 자리잡았다. 박주영의 활약여부는 ‘함께해요 K리그’라는 슬로건을 내건 프로축구연맹의 붐조성의 핵심 키워드. 현재 오른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은 K리그에 복귀함에 따라 한 시즌 60만 관중의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또 현재 8골로 정규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주영이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지난 2001년 산드로(수원)가 세웠던 21세의 최연소 득점왕 기록도 갈아치우며 ‘신기록의 달인’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록 제조기’ 박주영이 자신의 골기록과 함께 K리그 관중기록의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그의 발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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