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꿈★의 이름… 맨유!
아름다운 꿈★의 이름… 맨유!
  • 남장현 
  • 입력 2007-07-26 10:33
  • 승인 2007.07.2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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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맨유 방한, 일장(一長)편

첫 방한이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 클럽은 타 팀과의 비교를 불허했다. 설기현의 레딩FC가 출전중인 피스컵도 맨유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지 못했다.

비록 무릎 부상중인 박지성은 투어 명단서 제외됐으나 루니, 호날두, 긱스, 스콜스 등 주력 대다수가 포함된 25인 선수단이 입국한 7월18일부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19일 오전 맨유의 공개 훈련에는 무려 2000여명의 관중들이 몰렸을 정도였다.

이번 투어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아시아 투어 2차전. 분명 서울의 홈경기였음에도 분위기는 마치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한 듯 했다.

장관이었다. 발매시작 불과 6시간만에 티켓을 동낸 6만5000여명의 관중들 2/3이상이 맨유 유니폼을 걸치고 “맨유FC”를 외쳐댔다.

초록필드에서 펼쳐진 경기 내용도 최고였다. 세계 축구의 자존심답게 맨유는 한수 아래의 서울을 맞아 베스트 멤버로 진용을 구축,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여
팬들을 기쁘게 했다.

맨유는 전반에만 호날두, 이글스, 루니가 3골을 몰아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FC 서울은 전반 내내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하며 세계 톱글래스 팀과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한편, 박지성은 맨유 벤치에 앉아 시종일관 관심어린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승패는 필요없었다. 팬들은 세계적 수준의 경기력에 맘껏 도취됐고, 행복해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했다. 한여름 무더위는 오히려 축구 열기로 싹 가셨다. 맨유가 있어 더욱 즐거웠고, 아름다운 밤이었다.

남장현  ypshike3@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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