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을 잡으려면 ‘한타’에 올인해라
핸디캡을 잡으려면 ‘한타’에 올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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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9-13 09:00
  • 승인 2005.09.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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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가 하나의 샷을 하면 그 샷은 한 타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하나의 샷을 했을 때 한 타의 가치에 못 미치면 못 친 것이고, 한 타 이상의 가치가 있으면 잘 친 것이다. <표>는 앞에서 설명한 스크래치 골퍼의 거리별 평균타수인데, 이와 비교하면 당신의 샷 가치를 분석할 수 있다.예를 들어, 500야드 거리의 파5홀에서 당신의 티샷이 200야드 나갔다고 치자. 그러면 남은 거리는 300야드가 된다. 따라서 200야드가 나간 티샷의 가치를 따지려면, 500야드의 스크래치 스트로크에서 남은 300야드의 스크래치 스트로크를 빼면 된다. 즉 도표에 나타난 500야드의 스크래치 스트로크(4.55)에서 300야드의 스크래치 스트로크(3.67)를 빼면 된다. 4.55에서 3.67을 빼면 0.88이 된다. 즉 당신 티샷의 가치는 0.88이란 얘기로 한 타의 「1」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웬만큼은 가치있는 티샷으로 볼 수 있다.핀까지 300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드 샷은 토핑이 되어 100야드 굴러가는 데 그쳤다. 이 때 남은 거리는 200야드다. 따라서 세컨드 샷 가치는 300야드의 스크래치 스트로크(3.67)에서 200야드의 스크래치 스트로크(3.23)를 빼면 되는데, 이 때의 수치는 0.44가 된다.

0.44는 「스크래치 골퍼 1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가치가 극히 미미한 샷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핀까지 200야드를 남기고 친 서드 샷은 아주 기막히게 맞아 핀 옆 3m에 안착했다. 이 때 샷의 가치는 200야드의 스크래치 스트로크인 3.23에서 3m의 스크래치 스트로크인 1.63을 빼면 1.6이 된다. 1.6이란 수치는 스크래치 골퍼의 한 타보다 훨씬 가치가 높은 베스트 샷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3온을 시킨 후 당신이 3m 거리에서 첫번째 퍼팅(네번째 샷)을 했으나 볼은 홀을 1.2m나 지나갔다. 따라서 네번째 샷의 가치는 「1.63(3m의 스크래치 스트로크)-1.24(1.2m의 스크래치 스트로크) 」로 계산해 0.39가 된다. 또 그 1.2m 퍼팅도 홀을 돌아나와 바로 홀 옆에 멈춰 섰다면, 그 때의 다섯번째 샷 가치는 「 1.24-1(45cm 이하의 스크래치 스트로크) 」이 되어 0.24에 불과하다. 그린에서 당신은 무려 3타를 쳤지만 샷의 가치를 모두 합산해도 고작 1.63에 불과하다. 1.63은 첫 퍼트의 가치 0.39와 두번째 퍼트 0.24, 그리고 마지막에 넣은 45cm 이하의 스크래치 스트로크인 1을 합산한 것이다.

결국 당신은 그린에서의 빈약한 플레이(3m 거리에서의 3퍼팅)로 무려 1.37타(3-1.63)를 손해본 셈이다. 이와 같은 샷 가치 계산은 단순히 거리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실제 필드에서는 러프나 벙커·해저드행 등 갖가지 상황이 나타나게 마련이므로 그 때의 가치계산은 한층 복잡해진다. 또 거리만을 갖고 따지더라도 그 「친 거리, 남은 거리」가 표에 나온 대로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골퍼들이 하나하나의 샷 가치를 추산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스크래치 골퍼와 당신 샷의 가치를 비교해보는 시도 자체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하다. 당신이 파 플레이를 못 하는 이유는 스크래치 골퍼의 「한 타 가치」에 못 미치는 샷을 너무 남발하기 때문이다. 표의 스크래치 스트로크를 항상 기억하는 것도 핸디캡 제로를 향한 과정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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