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로부터 품질 인증 획득

LG이노텍이 차세대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 전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전장사업이 구광모 LG 회장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면서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업계는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에 전장사업 부문에서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첫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출범하는 LG전자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LG이노텍의 실적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미래 신성장 사업인 전장(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물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합작법인은 출력 250㎾(338마력)에 최적화된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판매하며, 합작법인의 연 매출은 2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LG-마그나 합작법인 [LG이노텍 제공]](/news/photo/202105/452077_369397_5757.jpg)
최근 LG이노텍은 재규어 랜드로버에 DC-DC(직류-직류)컨버터를 꾸준히 공급, 혁신적인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DC-DC컨버터는 배터리에서 나오는 고압의 직류 전력을 차량 내부 장치에 적합한 저압 직류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27일 LG이노텍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 랜드로버로부터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증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또 이를 계기로 LG이노텍은 핵심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인 전장부품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애플 아이폰13 수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LG이노텍의 올해 전장부품 흑자전환도 성장성과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오른 1343억 원으로 종전의 추정치인 1130억 원과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1072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지난 1분기도 영업이익이 연속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2분기도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장부품은 1분기 흑자전환 이후, 2분기 및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며 “매출 확대로 고정비 부담 감소 구간에 진입해 올해 1조4000억 원, 2022년 1조70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