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H "공정위 결정 수용해 배민 인수"…요기요는 매물로
독일 DH "공정위 결정 수용해 배민 인수"…요기요는 매물로
  • 이범희 기자
  • 입력 2020-12-29 08:32
  • 승인 2020.12.29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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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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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계의 판도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기 위해 요기요를 팔기로 결정했다고 12월28일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정위의 조건부 결합 심사 결과를 수용한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공정위는 DH에 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공정위는 1, 2위 배달앱인 배민(78.0%)과 요기요(19.6%)가 결합할 경우 배달앱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임에 따라 공정한 경쟁이 제한된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요기요는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한편 DH가 배민을 인수하면 배달앱 시장을 3분의 2 이상 차지하는 1위 사업자가 된다.  

DH는 또 요기요를 6개월 안에 매각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매수자는 배달업계 2위로 단숨에 올라설 수 있다. 업계에서는 요기요의 몸값을 1조~2조원대로 전망한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자료를 통해 "이번 기업 결합을 계기로, 앞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내에서 배민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책임 있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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