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국민 과반 '비동의'?
[여론조사]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국민 과반 '비동의'?
  •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20-11-02 09:10
  • 승인 2020.11.02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동의 정도 (자료 = 리얼미터 제공) [뉴시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동의 정도 (자료 = 리얼미터 제공) [뉴시스]

 

[일요서울] 정부·여당이 2030년까지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최대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공시가격 현실화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더뉴스' 의뢰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2%(전혀 동의하지 않음 31.7%, 별로 동의하지 않음 19.5%)로 '동의한다'는 응답 40.7%(매우 동의함 20.7%, 동의하는 편 20.1%)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0%였다.

권역별로 공시가격 현실화에 대해 수도권(동의함 39.8% vs 동의하지 않음 52.6%)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반면 비수도권(41.7% vs 49.9%)에서는 찬반 여론이 비등했다.

세부적으로 인천·경기(38.2% vs 54.2%)와 대구·경북(40.3% vs 54.0%), 광주·전라(38.8% vs. 52.9%) 등은 절반 이상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울(42.5% vs 50.0%)과 부산·울산·경남(43.4% vs. 47.5%), 대전·세종·충청(44.8% vs. 45.5%)에서는 동의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으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소 우세했다.

주택 소유형태별로 자가 거주자의 경우 '동의한다'는 응답은 39.5%에 그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2%로 공시가격 현실화에 부정적이었다. 반면, 전세 거주자(41.8% vs 50.0%)와 월세 및 사글세 거주자(41.3% vs 44.9%)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연령대별로 60대 이상과 30대 이하에선 공시가격 현실화에 대해 다수가 부정적이었으나 30, 40, 50대 중장년층은 찬반 여론이 비등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0세 이상(30.8% vs 57.8%) ▲60대(36.2% vs 57.3%) ▲30대(37.9% vs 53.0%) ▲20대(40.6% vs 51.4%) 순으로 높았다. 30대(44.0% vs 49.1%)와 40대(50.0% vs 42.8%), 50대(44.0% vs 49.1)에서는 두 응답이 비등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차이가 극명했다. 보수성향자 68.4%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자 62.5%는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성향자(37.9% vs 54.9%)는 공시가격 현실화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18세 이상 736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6.8%)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