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 구인정보 게시판의 모습. [뉴시스]](/news/photo/202009/421784_338727_5340.jpg)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감소하며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취업자가 전년 대비 6개월 이상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7만4000명(-1.0%) 쪼그라들었다. 감소 폭은 지난 4월(-47만6000명) 이후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에 이어 4개월째 축소됐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9만5000명) 10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4월(-47만6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이기도 했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과 모임이 줄어들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16만9000명·-7.2%) 감소세가 6개월째 지속됐다. 도매 및 소매업(-17만6000명·-4.9%),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4.7%) 등도 줄었다. 긴 장마와 집중 폭우의 영향으로 농림어업 취업자도 3000명(-0.2%)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5만명 감소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1월(8000명) 반등했으나 지난 3월(-2만3000명)부터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감소 폭은 4월(-4만4000명), 5월(-5만7000명), 6월(-6만5000명)까지 확대되다가 7월(-5만3000명)부터 2개월 연속 축소됐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7.1%), 운수 및 창고업(5만6000명·4.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5000명·5.1%) 등에서는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8만4000명 증가하며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이 중 65세 이상 취업자가 25만1000명 늘었다. 반면 30대(-23만명), 40대(-18만2000명), 20대(-13만9000명), 50대(-7만4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이 중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8개월째 추락 중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17만2000명 감소하며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P) 내려갔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13년(60.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1%p 하락한 65.9%를 보였다.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13년 8월(64.8%) 이후 최저치다. 다만 2014년 8월(65.9%)에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명(0.7%)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역시 3.1%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2018년(4.0%)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