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발매 이후 1등 당첨자가 한 명이라도 나온 복권 판매소에는 추첨 전 반드시 사전 징후가 있다고 판매업자들은 입을 모은다.1등 당첨자가 네 번이나 나온 충남 홍성군 ‘천하명당 복권방’ 주인 박성민(58)씨는 “우리 가게에서 1등이 나올 때마다 수도관이 터지고 막혔던 하수구가 뚫리는 등 물난리가 났다”고 전했다.1등을 두 번 낸 서울 마포구 도화동 한빛서점 주인 이인우(50)씨도 “아내가 높은 사람을 만나거나, 주변에 불이 났는데 우리집만 멀쩡한 꿈을 꾸고 나면 1등이 나왔다”고 했다.그러나 로또 명당이 반드시 호황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불경기로 인해 부침을 겪기도 한다. 작년 8월 1등 당첨자를 낸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주택가의 한 슈퍼마켓은 당첨 직후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손님이 몰렸으나, 최근에는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로또 명당 판매점’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2003년 9월 1등 당첨자를 냈던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기아유통논공점 주인 심정섭(40)씨는 그동안의 당첨번호를 모아 고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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