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력적인 도시인 부산 해운대의 이름은 신라 말 대시인이자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붙인 것이다. 벼슬에서 물러나 가야산으로 가던 최치원 선생이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달맞이 일대의 절경에 심취한 나머지 자신의 아호를 따 ‘해운대’라는 세 글자를 바위에 새겼고 지명으로 굳어졌다. 해운대는 1953년 부산시 해운대 출장소로 출발해 1976년 5월 부산시 직할로 관리되다 1980년에 이르러 구로 승격됐다. 1994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해운대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일 개장한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낭만과 안전, 쾌적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피서객 중심의 세계 일류 상품’을 기치로 내세우고 변신을 거듭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편의시설 개선이다.
탈의실뿐이던 해수욕장 주변엔 올 여름 개장에 맞춰 편의점과 인터넷 쉼터가 새로 문을 열었다. 여성 관광객을 위한 메이크업 룸과 모유 수유실은 물론 바다 풍경과 음악까지 즐길 수 있는 노천카페도 들어섰다.
관광안내소 역시 서비스 다변화에 나섰다.
호텔, 유스텔, 콘도 등 36개 숙박업소의 예약, 예매 서비스 대행은 물론, 아쿠리움과 유람선, 동백쿠루즈 등 관광 명소 입장권 예매도 대신해준다. 이뿐만 아니라 해운대의 자랑거리인 ‘점프’ 공연 티켓도 이곳 안내소를 통해 구할 수 있다.
해수욕장 내 탈의실과 편의점에도 현금 대신 카드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가 설치됐다. 또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첨단IT 서비스도 제공된다.
PDA 단말기를 통해 지리정보 등을 받을 수 있는 ‘워킹투어 서비스’와 어린이에게 RFID를 부착한 팔찌를 제공하는 등 미아 방지 서비스도 탁월하다.
해운대를 찾는 외국인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외국어 통역 안내원도 보강했다. 여기다 3억여원을 투입해 샤워기, 세족장, 벽천분수 등을 갖춘 명품 화장실도 곳곳에 들어섰다.
8월 들어서는 갖가지 볼거리도 풍부하다. 8월2일~3일에는 수십만개의 파라솔이 운집하는 세계 기네스 기록에 도전이 펼쳐지고 엄청난 양의 튜브가 해운대와 송정의 시원한 파도를 한꺼번에 누비는 장관도 연출될 예정이다.
해운대 해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총 객실 538실로 본관과 신관으로 구성돼 있다. 11개의 레스토랑 및 라운지, 면세점과 카지노, 옥외온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이곳은 부산의 명물로 꼽힌다.
부산의 명물-파라다이스호텔
1999년 신관을 개관한 뒤 2007년 4월 본관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를 통해 최신 설비로 다시 태어났다.
해변 측 객실은 부산지역 특1급 호텔 중 유일하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 시설과 옥외온천은 고객들의 호응이 높기로 유명하다. 노천온천을 즐기며 해운대의 탁 트인 바다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 때문이다.
세계리딩호텔(The Leading Hotels of the World)의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서비스와 시설, 모든 면에서 세계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유의 중후한 인테리어 역시 남다른 품격을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탈피해 최신 경향을 선보이면서 동시에 격조 높은 세련됨과 함께 안락한 분위기가 눈에 띈다.
각 객실 안도 품격있는 고객의 눈높이를 맞췄다. 각 방 마다 안락한 포켓 스프링 침대를 설치했고 간접 조명을 이용해 은은한 느낌을 더했다. 보다 넓어진 욕실도 파라다이스만의 차별화된 감각을 전하고 있다.
특히 침실과 거실이 분리돼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본관 풀 스위트의 경우 다크 브라운 톤으로 별도의 드레스 룸과 샤워부스가 있는 욕실을 포함하고 있다.
또 침실, 거실에 모두 LCD TV를 설치해 한층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정통 미각만 고집하는 식당가
파라다이스 호텔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한식, 중식, 일식을 비롯한 총 12개의 다양한 세계 전문 식당가다. 제각각 특색 있는 내부 인테리어와 현지 요리사가 선사하는 정통 미각을 자랑해 맛과 멋을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세계 최고의 맛을 추구하기 위해 호텔은 일식, 이태리식, 중식 등 모든 전문 식당가의 주방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부터 방문한 많은 VIP 고객 및 관광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지역에 까지 직원을 파견, 매년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관 2층에 위치한 이태리 식당 <꼴라비니>는 호텔 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다. 화덕에서 갓 구워 나오는 담백한 이태리 피자와 수십 가지 허브와 소스가 빚어내는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강점이 돋보인다. 이태리 현지에서 수입된 이국적 자재들이 풍기는 세련된 인테리어 또한 눈길을 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위치한 헬스와 스파 시설은 호텔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또 하나의 테마 공간, 헬스&스파
남녀 실내 사우나와 옥외온천, 2개의 옥외 수영장과 헬스클럽은 물론 실내 골프 연습장과 에어로빅 센터, 야외 조깅트랙까지 갖춘 이 곳은 호텔 속 또 하나의 테마 공간이다.
옥외온천과 옥외 수영장은 온천욕과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오륙도와 동백섬이 한 눈에 들어오는 환상적인 자연경관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옥외 수영장은 여름 동안 휴가객들을 위해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선탠 가든을 운영, 보다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는 옥외온천에서는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로 상쾌한 파도소리와 바다바람을 벗 삼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40~44도 정도의 적당한 수온으로 각기 다른 5개의 탕을 고루 갖춰져 어린 아이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특유의 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히노끼탕은 심신의 피로를 잊게 해 준다. 옥외수영장과 옥외온천은 호텔 투숙객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이용 시에는 실내사우나를 포함해 3만8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은 정기휴무다.
(자료제공=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051-742-2121)
부산 경남 취재본부 심재만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