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지는 비 소식, 농작물 피해 없도록 관리 당부
잦아지는 비 소식, 농작물 피해 없도록 관리 당부
  • 이형균 기자
  • 입력 2020-06-23 16:36
  • 승인 2020.06.23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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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수지역 즉시 활용 가능한 양수기 확보, 농경지 배수로 정비 철저
- 침수 후 최대한 물 뺀 후 예방약제 뿌려야 2차 피해 방지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부산지방기상청이 24일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잦아지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할 것이라고 예보함에 따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집중호우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농작물 관리를 당부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전경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전경

우선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은 항상 활용할 수 있는 양수기를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호우가 발생한 경우 벼는 물에 잠기게 되면 새끼치기(분얼)가 감소되고 급격한 병 발생으로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므로 최소한 잎 끝이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빼기 작업을 실시하고 고압분무기나 방제기를 활용해서 흙앙금과 이물질을 씻어주어야 한다.

또한 깨끗한 물을 걸러대어 뿌리활력을 높여주고 물이 빠진 후에는 살균제를 뿌려서 병 발생을 억제하도록 한다.

밭작물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야하고, 비가 오기 전에 병해충 예방 약제를 살포해야한다. 침·관수된 이후에는 조기배수 및 농작물 세우기,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주어야 하며,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액(비료40g, 물20L) 잎에 뿌려준다.

과수원은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비로 인해 흙이 유실되거나 매몰된 곳은 빨리 정비하고, 수세가 약해진 나무는 요소나 4종 복합비료를 잎에 뿌려서 빠르게 수세를 회복해야 한다.

침수우려지역 축사는 축사 내 전기 안전점검으로 바람이나 비로 인한 누전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수가 발생하면 가축을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시키고, 침수됐던 축사는 청소와 소독 후 재 입식하고, 이후에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주지 않도록 해 고창증을 예방해야 한다.

손창환 기술보급과장은 “기상재해를 예방하는 것은 어려우나, 기상재해에 의한 작물 피해 정도는 농업인의 노력에 달려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형균 기자 bgbo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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