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도장니(天馬圖障泥)
천마도장니(天馬圖障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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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7-12 15:35
  • 승인 2007.07.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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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문화재-국보 제207호
천마도장니(天馬圖障泥)


‘고대 스키타이족 문화 + 고구려 고분 영향’

천마도(天馬圖)는 경주 황남동 155호분인 천마총(天馬塚)을 1973년에 발굴할 때 출토된 신라시대의 회화다.

직사각형 자작나무껍질로 만든 장니 겉면에 채색을 써서 그린 것으로 천마를 가운데 두고 사방에 인동당초문으로 테를 둘렀는데 세련된 조화미를 보여주고 있다.

가운데 백색으로 그려진 천마는 공중에 떠서 달리는 자세를 보여주는데 갈기와 꼬리의 털이 수평으로 날카롭게 갈라져서 날린다. 네 발은 이와 대조적으로 터덜터덜 걷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서 모순된 느낌을 준다.

천마의 몸에는 군데군데 반달모양의 무늬가 나 있고 앞가슴과 뒷발 사이에는 각각 갈쿠리 모양의 것이 달려 있는데 이 반달형무늬는 고대 스키타이족의 문화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인다.

다리의 앞 뒤에 고리모양의 돌기가 나와 있는 것과 혀를 내민 듯한 입에서 신기를 내뿜는 듯한 형상들로 보아 이 백마는 신수인 듯하고 사자의 영혼을 천계로 실어나르는 기능을 지녔던 것으로 추측된다.

천마도 네 귀퉁이에 하나씩 그려진 식물문양은 고구려 무용총의 천장받침 등에 보이는 연화문의 변모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고구려고분벽화와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달리는 말의 모습이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보여주는 말들에 비해 힘찬 생동감이 결여돼 있다.

천마총은 5∼6세기 경의 고분으로 이 고분에서 출토된 천마도를 비롯하여 기마인물도, 서조도 등 채화판은 신라회화의 중요한 사료가 된다.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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