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를 앞두고 남은 봄방학을 이용하여 청소년들의 건강을 체크해보는 건 어떨까? 청소년의 경우 학교나 학원 공부로 운동량이 부족하고 서구화된 식생활로 비만이나 조숙증, 척추측만, 골밀도, 위 관련 질환에 취약할 수 있고 스트레스성 질환 등 정밀검진이 요구되기도 한다. 청소년 비만의 경우 10~13세에 시작된 과체중 및 비만의 8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과 관절질환, 지방간은 물론 열등감과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비만으로 인한 청소년 질환은 예방차원에서라도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조사 결과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 청소년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건강한 청소년이라도 보이지 않는 질환이 숨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14살 K군의 경우, 평소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감기에 걸리기만 하면 목 주위가 자주 부어오르는 것이 이상해서 정밀검진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 갑상선에 혹이 있어 매년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에게 임파선이 부을 수는 있어도 갑상선이 안 좋다는 건 어른의 경우만 해당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병의 증상을 잘 모를 수 있고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얘기를 잘 안 해서 알게 모르게 병을 키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청소년 검진은 혈액을 통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일반적인 검진으로는 빈혈, 척추측만, 골밀도, 간염검사 등을 통해 성장기 청소년의 건강위험을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1차 정밀검진을 받아야 할 경우에는 위내시경이나 위장조영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스트레스 검사가 이루어지며 갑상성이나 골반강초음파 중 하나를 선택하여 더욱 정밀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청소년 질환 중 비만은 성인비만보다 훨씬 더 위험하며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 고혈압 등 성인합병증도 일찍 발생할 수 있기에 적절한 검사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의료재단 건강검진센터는 관계자는 “청소년기에 지나치기 쉬운 여러 질환 검사를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기때문에 꼭 검진을 받아볼것을 권하며, 최근에는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정확하고 빠른 검진과 검사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노력 하는곳이 많다.”고 밝혔다. 청소년기의 건강을 잘 돌보는 것은 건강한 성인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된다. 2월은 새 학기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과정 중 하나로 건강검진을 위한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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