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먼지 등 비염 알레르기 원인부터 제거하라
진드기 먼지 등 비염 알레르기 원인부터 제거하라
  • 유성일 기자
  • 입력 2010-04-20 11:20
  • 승인 2010.04.20 11:20
  • 호수 834
  • 4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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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비염 75%가 유전이라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코 점막이 특정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발작,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수양성 비루), 코막힘(비폐색)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그 외에도, 눈이나 인후두의 가려움증, 냄새 감지능력의 감퇴, 두통, 눈부심, 과도한 눈물, 피로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한다. 소아 때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잘 치료하지 않아 오래되면, 코는 항상 막혀있게 되고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얼굴 발육이 위 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어느 특별한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과 일 년 내내 계속 발작하는 통년성으로 나눈다.

급성이면서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것을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화분증 혹은 고초열)이라 하며, 만성이고 연중 계속되며 계절과 관련이 없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한다. 계절성은 꽃가루에 의하여 생기므로 화분증이라고도 하며 통년성은 집안의 먼지, 진드기, 진균이 주요한 항원이 된다.

화분증은 코 증상 외에도 기침, 복통, 변비, 설사, 두통, 관절통, 어지러움, 구역질, 전신열감, 오한, 쉽게 피곤해지는 등 증상이 다양하다. 화분 등의 증상은 공중화분의 비산량에 비례하여 나타나는데 대개 공중화분은 일출부터 오전 9시경에 걸쳐서 가장 많이 날리게 되므로 아침에 증상이 심하고 낮에는 증상이 가벼워진다고 한다. 또한 화분의 비산량은 기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비가 오면 감소하여 증상이 완화되고 건조하면 증가하므로 증상이 악화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유전적 요인 알레르기성 비염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면, 유전적인 소인을 가져서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경우 약 75% 정도에서 자식에게도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유전적인 요소가 크다.

▶환경요인 교통수단의 발달, 주거환경의 변화, 대기오염의 증가나 습도의 저하나 저온도 등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된다.
구미에선 80년대까지 5~10% 이던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90년대에는 10~15%로 증가했으며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오존(O3), 디젤엔진, 배기가스 등이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 자극 스트레스 자극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데 크게 관여된다고 할 수 있다. 즉 많은 스트레스 자극이 뇌의 중추신경으로 면역, 내분비,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어 항상성 유지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는 특히 면역계에서는 면역의 과잉반응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 만들어지지 않아도 좋을 항체 즉 원하지 않는 항체를 생산하게 하고 이것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켜 혈관, 신경, 선, 조직 등에 반응하여 다채로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연 령 연령과의 관계는 어느 연령층에서나 발생이 가능하나 성인보다는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남자아이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우리 나라에서 많은 것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의 허물이나 배설물 등이다.

▶ 고초나 잡초, 꽃, 나무 등의 화분(꽃가루) 꽃가루가 원인 항원이 되어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명 화분증이라고도 하는데 이 질환은 16세기경부터 서양에서는 건초를 모을 때 코 속에서 작열감이 발생한다고 하여 고초열이라고 불리어 온 질환이다. 유병률은 미국에서는 6.6%정도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보다 낮아서 인구의 약2%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기 타 그 외 직물류, 담배, 식품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이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일단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면 담배연기나 향수냄새, 갑작스런 온도변화 등과 같이 원인 항원이 아닌 물질이나 자극에도 콧물, 재채기 등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알레르겐)이 항원이 되어 우리 몸에 침입하면 보통사람에 게는 전혀 반응이 일어나지 않지만 알레르기 비염에 유전적 소인이 있거나 다른 요인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면역기능에 과민반응이 일어나 혈액내 면역글로블린(IgE)의 면역반응(제1, 3, 4형 과민반응)이 일어나 조직 내의 비만세포(mast cell)로부터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

알레르기성 비염의 일반적인 치료로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에 노출을 피하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이나 수술치료 등이 있으나 실제 완전한 치료란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성상신경절차단 치료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추천할만한 치료법이다.

▶회피요법(avoidance)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은 원인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에 대해 완전하게 노출을 피하면서 생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물질에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 관리에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꽃가루에 의한 화분증의 경우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국이 동시에 화분 비산지역이므로 실생활에서 회피요법을 완벽하게 실행하기는 어렵다.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에는 △먼지가 많은 카페트, 소파, 커튼의 사용은 피하거나 △이불이나 베게 등 침구류를 자주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 한다. △동물의 털이나 비듬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도록 한다. △천장, 벽, 마루 등을 닦아내고 △빗자루, 물걸레는 매일 세탁하며 △정기적으로 진공청소를 한다.

▶ 약물요법
약물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진보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완치시킬 수 있는 약제는 없다. 현재의 약물요법은 화학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로서 약제의 작용기간 동안만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의사의 처방과 지시 하에서 적당한 약제를 선택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유성일 기자]n74714@dailysun.co.kr


#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과 병력검사

알레르기성비염의 진단은 간단치 않다. 한가지 검사로만은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① 특징적인 증상인 재채기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3대 증상이 있을 것
② 유전적 관계나 가족성 질환인가의 여부. 유전적인 관계로 가족 중에 알레르기성비염, 알레르기성 천식,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
③ 환자 자신이 여러 가지 알레르기성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④ 어렸을 때부터 증상이 계속 있는 경우
⑤ 가끔 발작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⑥ 특정한 계절이나 어떤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작되는 경우
⑦ 주거환경이나 작업환경의 변화와 관련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러한 여러 가지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단 의심할 수 있으며 확진을 위해서는 다음의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유성일 기자 n74714@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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