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한 10년 정도 젊어질 수 있는 방법 없나요?” 주부 김명순(55)씨가 처음 한 질문이다. 요즘 들어 부쩍 나이 들어 보이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기분까지 우울해 진다고 말한다.
몇 해 전부터 이마, 입가 등에 생긴 주름이 어느새 굵어지더니 이제는 얼굴 피부 전체가 아래로 처져 보이게 된 것. 그 동안 가족을 위해 힘쓰느라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었던 김씨. 결국 적극적으로 젊음을 되찾고 활기차게 남은 인생을 즐겨보겠다 결심하고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세포의 콜라겐 생성기능이 떨어져 피부는 얇아지고 검버섯 등의 색소침착과 잔주름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피부 속에서는 피하지방이 줄어들면서 통통했던 볼과 관자놀이가 점점 꺼지고 광대뼈가 더욱 두드러지게 돼 결국 더욱 나이 들어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피부와 근육들이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로 처져 보이는 인상과 함께 굵은 주름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중력에 의해 생긴 주름은 피부관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절개를 통해 주름진 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적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자연스레 노화된 피부를 개선시키고 빠져나간 지방을 채워 젊었을 때의 상태로 되돌려 놓은 것이 중년 회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첫 단계로 근육과 피부의 유착으로 생기는 굵은 주름을 당겨주고, 그로 인해 남은 피부와 처져 보위는 부위를 정리해 준다. 주름을 제거하는 방법 중 하나인 안면거상술은 효과가 영구적임에도 피부절개와 흉터에 대한 부담감이 컸으나, 최근에는 절개 없이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낸 후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하는 주름제거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다음 단계는 빠져나간 지방을 보기 좋게 채워 주는 것이 관건. 미세지방이식을 이용하여 푹 꺼진 볼, 관자놀이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인공보형물을 넣어서 느껴지는 이물감도 없어 주름이나 푹 꺼진 부위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선호되는 시술법이다. 마지막 단계에서 피부 겉의 색소침착과 잔주름 등은 박피술을 시행해 낡은 피부를 젊은 피부로 바꾸어 준다.
과거에는 단순히 피부만, 또는 주름제거만 시행했으므로 치료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수술 후에도 부자연스러움이 묻어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피부, 지방, 근육의 모든 단계를 하루 만에 시행하므로 자연스럽고 회춘 효과적인 면에서 환자의 기대치를 만족 시킬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각각의 수술을 개별적으로 받는 것보다 회복기간을 단축한다는 것도 이 수술법의 장점이다.
대게 수술 후 1주일 정도면 붓기와 멍이 어느 정도 빠져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한 달 이후 피부에 윤기와 탄력이 보이면서 확연히 젊어진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중·장년층은 신체노화도 함께 올 시기, 평소에 복용하는 약물이나 만성질환에 대해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도움말: 김형준 성형외과 김혀준 원장
김형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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