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업무와 관련, 상관과 잦은 마찰을 빚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최근 들어 갈증이 나고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당뇨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원체 꼼꼼하고 빈틈이 없는 분이어서 스트레스를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받은 것으로 판단됐다. 지방간 증세도 발견됐다고 자못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피곤하고 쉽게 지치며 특히 식후 힘을 쓰기 힘들 정도로 노곤감을 느낀다고 했다. 우선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도록 한 뒤 상사와의 마찰로 인한 스트레스 대처법을 설명했다. 매사 여유 있고 느긋한 자세로 임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매일 운동할 것을 제안했는데 마침 서울 뚝섬에 살고 있어 한강변을 달리는 조깅을 하겠다고 했다.
양약을 복용하지 않고 한방으로만 치료가 가능하겠느냐고 몇 번을 물어 “과장님은 혈당이 높기는 하지만 초기이고 발병형태가 급성이며 양약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빠를 것”이라고 확신을 주자 매우 안도해 하며 한방 치료를 흔쾌하게 받아들였다. 당뇨 한방치료제 제당환으로 치료하기 시작한지 10여일 만에 혈당이 놀라울 만큼 회복됐다.
식전 130mg/dl 내외, 식후 180mg/dl내외였다. 전에 비해 혈당이 30~150mg/dl이나 떨어진 것이다. 그 분은 자신도 너무 놀랐다며 한약이 이렇게 빨리 반응을 보일 수 있냐며 우스갯 소리로 “인슐린 탄 것은 아니지요” 라며 농담까지 할 정도였다. 한방 당뇨 약의 약효와 운동효과가 가세해 혈당이 급속하게 안정된 것이라고 하자 신기하다며 치료에 자신감이 붙어 있는 모습이었다.
그 분은 한방 당뇨치료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힐 만큼 효과가 좋았는데 이것은 철저한 복약원칙의 준수와 운동요법 때문으로 판단된다. 운동은 물론이거니와 한방 당뇨 약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철저히 원칙을 지키면서 먹었단다.
이 분은 치료에 들어간 지 1개월 만에 정상혈당 범위에 들어섰고 2개월째는 구갈, 빈뇨, 피로감 등의 당뇨 증상이 현저하게 사라져 정상인과 다름없는 건강 상태를 보였다.
2개월 뒤 종합병원에서 다시 검진받기로 했는데 검사결과, 식전 109mg/dl로 당뇨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
보통 환자들은 한약이라고 하면 흔히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한약도 위장과 대장에서 흡수되는 대로 효과가 나타난다. 물론 당뇨를 극복하겠다는 본인의 노력이 크게 작용한다.
당뇨에 대한 한방 치료법은 임상적으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백강잠 해당근 산약 음양곽 등 20여가지 한약재로 만든 당뇨 한방치료제 제당환으로 치료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혈당저하와 함께 합병증이 해소되거나 사라지는 증상을 보였다.
이혁용 (미래한의원 원장) www. storyd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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