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피해를 줄이려면 철저한 대비를
황사 피해를 줄이려면 철저한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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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3-21 11:05
  • 승인 2007.03.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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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협하는 중금속 먼지 황사, 이렇게 대처하자

올해엔 황사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 올 뿐 아니라 유독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과 황토고원의 기온이 예년보다 1~3도 높고, 강수량도 작년 11월 이후 10㎜ 이하로 매우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 황사는 단순히 사막지역에서 발생한 황토먼지가 아니다. 중국내에서 한창 진행 중인 산업화의 영향으로 각종 공장의 오염물질들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황사는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황사로 유발되는 각종 질환에 더욱 유의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하면 황사를 이겨낼 수 있는지 그 요령을 알아보자.


황사는 고비 사막, 황하 중류와 만주 등의 누런 먼지가 상승 기류를 타고 이동한 뒤 서서히 내려 앉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하며 이때 중금속등도 함께 유입되어 이동하게 된다.

황사의 진원지는 중국과 몽골 내륙의 사막 및 건조지대로 상승기류를 타고 우리나라에는 3월과 4월에 걸쳐 자주 나타난다.

황사 때는 먼지 오염도가 평상시의 5배에서 10배에 이르기까지 심하기 때문에 시야를 흐리게 하여 시정거리가 짧아지고 안과, 호흡기 질환을 일
으키기 쉽다.

그러므로 평소 호흡기 질환이나 안과 질환이 있다면 외출을 피하고 집에 돌아온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황사 때 주의해야 할 질환
황사현상이 있을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위는 눈과 코 및 기관지인데 이들 부위는 연약한 점막층으로 되어 있어 건조한 흙먼지에 노출되면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결막이나 비염, 천식 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하며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가 도움이 되며 코나 기관지의 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굵은 흙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선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올려주고 물을 자주 마셔 건조한 날씨로 인한 신체의 수분손실을 보충하며 외출 후 눈과 코를 씻고 피부엔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황사 땐 일단 눈부터 조심

황사의 미세먼지와 각종 중금속은 우선 인체 점막을 자극한다. 눈, 코, 목, 피부 등에 작용해 알레르기와 과민반응을 일으킨다. 그러나 가장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곳은 역시 눈이다. 황사는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눈에 손상을 준다. 특히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은 모래 먼지의 중금속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증세가 더 심각해진다. 이 때문에 황사먼지나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행되기 쉽다. 눈이 시리고, 가려움이 심하며, 충혈이 있고, 끈적끈적한 눈곱과 눈물까지 나온다.

따라서 가능하면 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사용하고, 필요시 인공눈물을 눈에 넣도록 한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렌즈착용이나 안과수술(라식, 라섹, 백내장 등)을 받은 사람은 황사나 꽃가루에 더 치명적일 수 있으니 가능하면 렌즈보다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끼는 게 좋다.


두피 건강과 탈모 위험

황사철에는 모발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각종 중금속과 먼지, 미세한 모래와 흙이 섞여 있는 황사가 모발에 해롭기 때문.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두피의 모공 사이사이에 끼여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려 모발 건강을 악화시킨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지게 만든다. 특히, 봄에 내리는 비는 황사가 녹아있는 산성비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산
을 지참해 가급적 머리가 젖지 않도록 하고 젖은 경우 귀가 후 반드시 감아준다.

산성비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고, 파괴된 모낭세포는 모발을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영구 탈모 부위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황사철에는 머리를 매일 감아 청결을 유지하고 먼지를 달라붙게 만드는 헤어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피부관리 이렇게

주 1~3회 딥클렌징,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봄 햇살로도 자극을 받기 쉽고 수시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피부에 주는 자극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바람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먼지로 인해 피부는 더욱 거칠어진다.

흙먼지 바람인 황사는 피부를 건조하게 할 뿐만 아니라 모공을 막을 우려가 있으므로 황사가 불 때에는 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클렌징과 보습이며 깨끗하게 세안을 하지 않으면 각질이나 피지를 누적시켜 뾰루지나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겪을 수 있다.

평소에는 이중세안을 해주고,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종종 딥클렌징을 해준다. 딥클렌징 제품은 석고나 팩 같은 것으로 얼굴에 발라 굳게 한 뒤 몇 분 뒤에 물로 씻어 내거나 얼굴에서 제거하면 된다.

세안제를 사용할 경우 얼굴에서 거품을 내면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손바닥에서 거품을 충분히 낸 뒤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보습을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수분크림 등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유분이 많은 것은 뾰루지를 돋게 할 수 있으므로 유분이 적거나 없는 수분크림, 에센스를 발라주면 좋다. 미네랄 워터 스프레이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얼굴에 뿌려도 보습에 좋다.


공기 정화도 필수

황사가 심할 때는 창문을 닫아놓고 며칠씩 지내기 쉽다. 이렇게 되면 황사먼지보다 집안의 오염된 공기로 인해 곰팡이나 각종 세균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공기 청정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이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가동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황사발생 확인 3가지 방법

방송매체를 통한 확인

·TV의 일기예보 시청
·라디오의 일기예보 청취
기상청 및 국립수의과학 검역원 홈페이지 수시 확인
·기상청 www.kma.go.kr
·국립수의과학검역원
www.nvrqs.go.kr
전화를 통한 확인
·기상청 (02) 841-0011,
(02) 831-0365,
국번없이 131 (타지역 기상정보 / 지역번호+131)
·국립수의과학검역원
(031)467-1851, 1853


#황사가 불 땐 이렇게 하세요

1. 실내 습도를 높게 유지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집안의 모든 문을 닫아 놓기 때문에 집안 공기가 탁해지고 건조해지기 쉽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집안 습도를 높게 유지한다.

2. 입었던 옷은 세탁 후 꼭 섬유청정제에 담가준다
황사에 오염된 옷에는 각종 중금속과 세균들이 포함되어 있다. 꼭 아토세이프 섬유청정제로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널어준다.

3. 녹색식물을 키운다.
10평당 1.2m 높이의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형광등에서도 잘 자라는 벤자민, 잉글리시 아이비, 골든 포토스 등을 키운다.

4. 어항이나 물을 떠놓고, 욕실문을 열어둔다.
어항이나 물그릇도 습도 조절과 공기 청정에 좋은 방법이다. 물고기를 몇 마리 넣어 거실에 두면 습도를 조절할 수 있고, 집안을 상쾌하게 만들 수 있다. 목욕이나 세탁을 한 후에 물을 버리지 않고 잠시 욕실 문을 열어두면 습도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5.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눈 속에 들어간 이물질을 빼기 위해 안약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클리닉뉴스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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