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동 박사의 한방 건강상식(2)
신호동 박사의 한방 건강상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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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2-08 13:07
  • 승인 2006.12.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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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우리 몸에서 큰 창문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을 집이라고 하듯이 사람의 몸에 오장육부가 살고 있는 집을 몸집이라고 부른다. 몸집이 큰 사람 또는 작은 사람으로 나눠 부르는 것은 바로 우리 몸이 집임을 의미한다. 집에는 큰 창문, 작은 창문이 있듯이 우리 몸집에서도 큰 창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남자는 눈·코·귀·입·요도·항문의 구멍을 합치면 총 9개의 구멍이 있고, 여자는 남자보다 하나 많아서 10개의 구멍이 있다. 우리 몸집의 작은 창문에 해당하는 것은 땀구멍으로, 하늘에 떠있는 별의 숫자만큼 많다. 집에 있는 대문, 큰 창문, 작은 창문, 집 벽의 미세한 작은 구멍이 외부와 소통하듯이 우리 몸과 외부의 통로는 우리 몸집에 뚫려있는 큰 구멍과 무수히 많은 작은 땀구멍들이다. 그 중에서 콧구멍은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가장 좋아하는 후각기관이다.
공기속의 산소는 코를 통해서 인두, 후두, 기관지를 거쳐 폐 속으로 들어오고 폐 속의 이산화탄소는 다시 역방향으로 해서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것을 폐의 호흡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코를 한의학에서는 폐의 구멍이라고 말한다. 폐는 우리 몸집에서 가장 높은 곳인 어깨와 등의 부위에 위치하며 마치 두개의 나뭇잎같이 생겨서 폐엽(肺葉)이라고 부른다. 또한 국가조직의 직책에 비유하면 옛날의 상부지관에 해당되어 심장(임금)을 보좌하는 재상(좌의정·우의정·영의정)에 해당되며 오늘날의 우리나라 국가기관의 직책으로 볼 때 국무총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모든 나뭇잎이 가을과 겨울의 찬 공기에 낙엽이 되어 마르고 떨어지듯이 두개의 폐엽도 찬바람, 즉 풍한(風寒)에는 약해서 병이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주로 늦가을과 겨울에 폐의 병에 해당하는 감기, 해수, 천식이 많은 것이다. 특히 폐의 병이 원인이 되어 코의 병이 발생한 것 중에 비염은 오늘날 날로 심해지고 있는 대기의 오염 때문에 아토피 피부와 마찬가지로 치료가 어려운 병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비염도 한의학적으로 원인을 치료를 하게 되면 완치가 되는 것이다.
알레르기성비염·비후성 비염은 한의학에서 비구(맑은 콧물, 재채기)·비색(코 막힘)·비연(누른 콧물, 코 막힘)으로 나누어 치료를 하게 된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여름과 같이 더운 체질을 가지고 있는 태양인은 아주 차가운 약성을 가진 것 즉 황금·황련·치자·생지황 등이 들어가는 처방을 하고 몸이 겨울과 같이 차가운 체질을 가진 태음인은 아주 더운 약성을 가진 것 즉 부자·건강·계피·인삼 등이 들어가는 처방을 하고 몸이 초봄과 같이 약간 차가운 체질을 가진 소음인은 약간 따뜻한 약성을 가진 것 즉 마황·세신·박하·형개 등이 들어가는 처방을 하고 몸이 초가을과 같이 약간 따뜻한 체질을 가진 소양인은 약간 서늘한 약성을 가진 것 즉 연교·맥문동·상백피·창의자 등이 들어가는 약 처방을 하는 것이 한의학적 치료법이다.
이상으로 볼 때 봄·여름·가을·겨울 즉 사계절의 온도변화에 따른 자연현상과 우리 몸의 네 가지 모습 즉 사상체질(四象體質)은 일치하며 비염치료 역시 체질에 맞는 약 처방을 하는 것이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우리 몸이 차가워져서 병이 된 것은 더운약을 쓰고 우리 몸이 더워서 병이 된 것은 차가운 약을 쓰는 이치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므로 한의학은 자연과학이며 또한 인문과학임에 틀림이 없다. 모든 인간의 체질을 네 가지로 분류하고 모든 병증과 처방이 체질에 맞는 처방을 구분해서 치료하는 사상체질의학은 한국의 독창적인 사상의학이면서 한의학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연락처 : 02-481-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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