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없다면 갖고 ‘놀아라’
이길 수 없다면 갖고 ‘놀아라’
  • 신정인 
  • 입력 2006-04-12 09:00
  • 승인 2006.04.1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트레스 없이 살 수는 없을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보는 문제다. 물론 정답은 ‘노(NO)!’ 좋은 일, 궂은 일 가릴 것 없이 생활에서 파생하는 모든 일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주머니에 든 칼과 같다. 잘 관리하고 활용하면 삶의 활력소가 되지만 방치하거나 도피하면 자신을 찌르는 흉기로 변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임을 깨닫고 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관리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

스트레스는 어떤 요구에 대한 정신과 신체의 각성반응을 말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일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항상 존재한다. 각성상태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경험될 수 있지만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정신 혹은 신체에 해를 초래하게 되므로, 평소에 조심해야 한다.현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소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스트레스에 지나치게 오랫동안 계속 노출되면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많은 질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입과 목이 마르고 떨리며, 심장이 두근거린다.

설사와 변비, 빈뇨 증상이 나타나거나 두통, 불면증, 피로감, 목과 어깨 결림, 요통, 흉통, 소화불량 등이 생기기도 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 우울, 급격한 기분변화, 신경과민, 자존심 저하, 분노, 좌절감, 적대감, 죄책감, 집중력 저하, 건망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협심증, 고혈압, 위궤양, 천식 등 만성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소위 스트레스와 관련 있는 질환은 고혈압,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위, 십이지장 궤양, 편두통, 긴장성 두통, 암, 알레르기, 천식, 류마티스성 관절염, 섭식 장애 등이 포함된다.스트레스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즉 지나친 알코올 섭취, 지나친 흡연, 약물 남용 등으로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자신만의 해법 만들어야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는 질병의 빈도와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능력과 에너지를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복을 증진시키기도 한다. 스트레스의 효과적 관리는 스스로만이 할 수 있다.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자신만이 자신을 도울 수 있을 뿐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것들이 포괄적으로 작용해야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만병통치약 같은 한가지 방법은 없다. 다만, 많은 방법들을 한꺼번에 습득할 수도 없다. 너무 무리하거나 빠른 변화를 기대하면 쉽게 좌절하게 되는 것이 스트레스다.

휴식과 여가선용 ‘활용’

스트레스의 관리에 가장 좋은 것은 일상적인 습관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다. 예컨대 자신에 대한 관심과 다른 사람의 안녕, 일과 휴식, 변화와 안정 등과 같은 여러면을 균형 있게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스트레스는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법인 셈이다. 또한 다양한 요법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지지정신요법은 수진자의 입장에서 지지를 해 주는 것. 약물요법은 과스트레스와 흔한 스트레스성 질환 즉 긴장상태와 자율신경기능 이상, 각종 통증 및 위장장애, 불안, 우울에 대한 약물 치료가 주된 것이다. 인지행동치료는 문제가 되는 환자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교정하는 것이며, 사회기술훈련으로는 의사소통 및 대화 방법 훈련, 자기 주장법 등을 학습시키는 것이다.

생활방식 개선으로는 운동, 휴식 및 수면, 여가의 선용 등이 있다. 병원 전문의에 따르면 “복식호흡, 근육이완요법, 심호흡 등이 권장된다”며 “특히 복식호흡은 매일 식후 10분씩, 잠자리에서 한번 등 네 번씩 하라”고 조언한다. 근육이완법은 왼발→왼다리→오른발→오른다리→오른 팔→얼굴→왼팔 등 온몸의 근육을 돌아가면서 몇 초간 긴장시켰다 이완시키기를 반복하는 방법이다. 또 취미 생활, 규칙적인 운동, 가족이나 친구와의 잦은 대화 등도 평상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좋다. 자료제공 : 고대안암병원


# 스트레스 자가진단법해당사항 10가지 이상이면 ‘경보상태’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자가 평가를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해 보자. 또한 스트레스를 받던 때의 사건, 상황, 생각, 감정 등을 기록해 두었다가 나중에 마음이 평온해졌을 때 다시 짚어보고 자신의 생활형태, 스트레스의 원인 등을 파악하고 해결책도 생각해보자.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자가 평가를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자가 평가방법은 다음 예제 중 자신이 10가지 이상이면 스트레스 경보상태라고 할 수 있다.

1) 직장에 출근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두렵다.
2) 내 일에 흥미가 없고 지겹게 느껴진다.
3) 최근 업무와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
4) 내 업무 능력이 남들보다 뒤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5) 직장 일에 집중하기 힘들다.
6)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일을 한다.
7) 내 업무 책임이 너무 많다고 느낀다.
8) 직장에서의 일을 집까지 가져가서 할 때가 많다.
9) 업무가 내 능력과 흥미에 잘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
10) 내 일이 미래에 대한 전망이 별로 없다고 느낀다.
11) 우울하다.
12) 별다른 이유 없이 긴장이 되거나 불안할 때가 있다.
13) 잠을 잘 자지 못한다.
14) 짜증이 자주 나서 배우자나 가족들과 자주 다툰다.
15)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16)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때가 있다.
17) 최근 지나치게 체중이 늘거나 혹은 지나치게 체중이 빠졌다.
18) 자주 피곤하다.
19) 무기력감을 느끼거나 멍할 때가 있다.
20) 술, 담배를 이전에 비해 많이 한다.

신정인  ji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