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의 외소함, 수술로 자신감 회복
성기의 외소함, 수술로 자신감 회복
  •  
  • 입력 2006-01-04 09:00
  • 승인 2006.01.0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사라면 상담을 요청해 오는 환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겠지만, 유난히 걱정이 많고 수술 결심을 하기까지 오랫동안 망설이는 환자들이 있다. 그런 환자들은 아마 병원을 찾아오기까지도 여러번 망설이며 고민했을 것이다. 오히려 아내 쪽에서 수차례 전화해 이것저것 캐묻다가 남편을 설득해 수술을 받게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이들의 걱정은 대부분 그 인식의 차이에서 나오게 마련이다.

왠지 겁이 나고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들은 보통 수술을 받고 나면 말끔히 사라지게 마련이다. 필자는 5,000여 회의 수술 경험을 통해 많은 환자들을 접해 왔는데 그 중 한 환자의 예를 들어 보자. 그 환자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자신의 성기가 남들보다 왜소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열등감에 시달리며 화장실이나 사우나에 갈 때마다 늘 신경을 써왔다. 그런데 부부관계에서 큰 문제가 없고 아내도 별 말을 안 하기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것은 좀 무리한 일이라는 생각이었다.

그 환자는 거의 매일 전화를 했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가도 취소하기를 반복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결국 수술을 하게 됐는데, 수술 후 몇 달인가 지났을 때 그 환자가 전화를 해왔다. 그는 수술을 받고 보니 자신이 그 전에 얼마나 지독한 콤플렉스에 시달려왔는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자신감이 크게 향상되었고, 누구 앞에서든 당당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는데, 예전엔 자신에게 그런 점이 부족하다는 것도 몰랐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는 있지만 이와 비슷한 환자들은 많다. 하지만 위 환자의 예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결핍 상태에 있을 때에는 자신이 무엇을 더 원하는지를 확실히 알지 못할 때가 많다. 단지 크기 콤플렉스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바라고 있던 어떤 것이 충족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이 이전 상태보다 더 큰 자존감을 느끼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02)776-066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