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도 점검이 필요
종합건강검진을 다른 말로 Human Dock(인생의 부두)라 한다. 인생의 부두라고 하는 이유는 인간의 신체와 선박을 비교하여 나오게 된 말이다. 선박의 경우 한번 항해를 마치면 선체의 외벽에 달라붙은 조개껍질을 제거하고 기계를 점검하기 위하여 부두에 들어가 다음 항해를 준비한다.
선박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몇 십 년이나 인생의 거센 파도를 경험한 신체의 점검이 마땅히 필요하다는 데서 이러한 표현을 쓰게 되었다.선박을 점검하지 않고 넓은 바다로 무작정 항해를 시작한다면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왜 인간은 사고의 위험을 알면서도 신체를 점검하지 않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크게 아프지도 않은데 왜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냐고 되물을 것이다.
하지만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간질환, 각종 암 등 유전, 환경, 생활습관, 스트레스와 관계가 깊은 성인병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며 자각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원상복귀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그러므로 지금 당장 몸에 큰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일 수가 있는 것이다.
인체는 ‘대사작용’이란 기능이 있어 각 장기조직은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자기 사명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게 되므로 어느 정도 손상이 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질병 초기에는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성인병은 병적 초기변화가 나타났으나 대사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시기에 발견되어 올바른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위험인자 역시 조기검사를 통해 질환을 유발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질병의 발생을 사전에 점검, 예방하는 일이지만 만성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비교적 치료가 용이한 질병 초기단계에서 이를 발견하는 각종 건강진단은 매우 중요한 차선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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