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복병 허리통증을 잡자!
겨울철 복병 허리통증을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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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2-19 16:32
  • 승인 2006.12.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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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탐방 제25회
동서병원 배중한 과장


겨울철 눈이 오거나 길바닥이 얼면 미끄러져 다치기 쉽다. 특히 한 번 삐끗한 허리는 증상도 오래 갈뿐더러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척추전문 동서병원 배중한 과장에게서 인체의 중심, 허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법을 들어봤다. 척추전문의가 말하는 겨울철 복병, 요통과 예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인구의 80%가 요통을 경험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적어도 한두번쯤은 허리가 아픈(요통)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인구의 약 80%에서 요통의 경험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허리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7일 이내를 급성, 6개월 이상을 만성, 그 사이를 아급성이라고 나누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요통이란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에서 나타나는 하지로의 방사통이 없는 단순한 허리의 통증을 말한다.
방사통이란 허리에서 골반과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서, 실제로는 허리에 문제가 있는데 다리나 골반이 저리거나 당기거나 무겁고 빠지는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자들은 요통만을 호소하는 경우, 요통과 방사통을 동시에 호소하는 경우, 요통은 거의 없이 방사통만 호소하는 경우 등 다양 증상을 가지고 있다. 허리에 통증이 많은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펼 때 척추의 움직임이 요추 특히 제 4~5요추 사이와 제 5요추~제1천추 사이에 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요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생길 수 있지만 크게 보면 정신적인 불안이나 노이로제에서 오는 심인성, 뱃속의 장기에서 오는 내장기성, 대동맥이나 말초 혈관질환에서 오는 혈관성과 척추에서 오는 척추성이 있으며 척추성은 다시 골다공증과 골다골증성 척추 압박골절등과 같이 척추골절이나 척추전방 전위증이나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등 척추 뼈가 원인인 경우와 근육이나 인대이 원인인 염좌, 추간판 (디스크)이 원인인 추간판 탈출증(흔히 말하는 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 등과 같은 연부 조직이 원인인 경우로 나뉜다.
하지만 많은 경우 통증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요통, 사회경제적인 영향받는다
허리 통증은 공업화와 선진국화가 될수록 늘어나는 재미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저개발국가에서 공업화가 이루어지면 요통 환자 수는 자연적인 인구 증가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하며 심지어는 선진국에서는 인구 증가에 비해 척추 장해의 증가 비율이 무려 10배 이상되며 , 직장 결근의 원인으로 감기다음으로 많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특히 만성 요통은 급성 요통과 달리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울, 자신이 병에 걸렸다고 믿는 잘못된 확신감, 보상 심리 등 사회경제적 환경과 직업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근에는 단순히 의료적인 면 이외에 사회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새로운 치료방법 들이 연구되고 있다.

예방·치료 위한 바른 자세
허리통증은 장기간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거나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보존적인 요법으로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러한 보존적 요법 중에서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자 하는 태도와 허리를 강화시키는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1) 서 있을 때
바르게 서는 자세란 머리를 위로 들고 턱은 안으로 당기고 가슴을 펴고 배가 나오지 않도록 복부 근육에 힘을 주고, 허리가 편평하고 골반이 기울지 않게 서는 상태를 말한다. 일을 할 때에는 이 상태에서 무릎을 약간 굽힘으로써 허리에 긴장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 앉아 있을 때
허리에 가장 좋은 의자는 무릎과 고관절(히프)이 직각이 되고 양 발이 편안히 바닥에 닿는 정도의 높이와 바닥이 딱딱한 의자이다. 팔걸이가 있는 의자가 좋고 앉을 때에는 허리 아래쪽에 방석이나 자그마한 베개를 넣어 허리를 받쳐 준다.
바닥에 앉을 때에는 책상다리를 하거나 쪼그리고 앉는 자세가 바람직하며 벽 쪽에 앉아 허리를 받쳐 줌으로써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3) 누워 있을 때
요나 침대의 메트리스는 푹신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누울 때에는 똑바로 천장을 바라보고 눕거나 옆으로 눕는 것이 허리 근육에 부담을 적게 준다. 허리의 곡선이 심한 사람은 이때에 종아리 부위에 베개를 고여서 고관절과 슬관절을 구부려야 허리 곡선이 바로 잡히고 방바닥에 밀착된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엎드려 잠을 자는 것은 허리 근육에 부담을 가져와서 요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옆으로 누울 때에는 무릎과 고관절을 약간 구부려야 허리가 바로 펴지게 된다.
4) 물건을 들 때
물건을 들어 올릴 때에는 허리만 구부려서 들지 말고, 허리를 편 상태에서 고관절과 슬관절을 같이 구부린 상태에서 물건을 잡는다. 또한 방향을 바꾸면서 들어올릴 때에는 먼저 돌아선 다음에 물건을 들어 올려야지, 허리를 꺾거나 돌리면서 들어서는 안된다. 가급적 물건을 몸에 가까이 붙여서 들어 올리며, 몸통에서 물건이 멀리 떨어져서 들어올리면 허리에 부담이 가게 된다.
5) 그 외 일상 생활에서 주의할 점
운동을 할 때에는 처음부터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서서히 시작하여 과도한 근육의 긴장을 피하는 것이 좋다. 굽이 너무 높은 신발을 피하고 바닥이 평평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아기는 안는 것보다는 업는 편이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장시간의 운전 및 흡연은 요통의 회복을 지연시킨다. 복부의 근육이 늘어나지 않게 복부 근육 운동을 통해 허리에 부담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 통증의 치료
허리통증은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는 것으로 많은 환자들이 정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나 혹은 의사가 아닌 치료하는 사람에게 치료를 받으며, 또 치료하는 사람마다 진단, 치료방법, 병의 예후 등을 다르게 말하는 경우가 있어 환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다.
1)보존적인 치료 (비수술적인 치료)
안정을 취하고 , 소염제나 근육이완제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고, 보조기를 입거나, 운동치료를 하는 등의 수술하지 않는 치료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치료로, 급성 요통의 경우 대소변 장애나 신경 마비 등의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먼저 보존적인 치료를 해보고 효과가 없을 때 다른 치료를 생각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수술적인 치료
수술은 크게 칼을 대는 수술인 관혈적 수술과 칼을 대지 않는 수술인 비관혈적 수술로 나뉜다.
수술 전에 반드시 필요한 CT나 MRI등의 정밀 검사를 하고 꼭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다.
최근의 의료는 의료의 패션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홍보와 광고에 의존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너무 유행처럼 얘기되는 최근 치료 방법이나, 지나칠 정도로 자가치료나 전통의학에 매달리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명인을 동원하는 완치 보장 선전이나,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거나 반대로 수술은 절대 하면 안 된다거나 하는 선전은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연락처 : 02)942-3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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