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강문석 이사, 주주총회 사실상 포기
동아제약 강문석 이사, 주주총회 사실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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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11-02 09:17
  • 승인 2007.11.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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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서 물러나 아버님 뜻 따르겠다

자사주 매각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동아제약의 이사 선임 주주총회를 요구해 온 강문석 동아제약 이사가 사실상 주주총회를 포기하며 경영권 분쟁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강 이사는 10월 26일 주주 및 임직원 들에게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아버님(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께 불효했던 아들로서 사죄드리며 자신이 자초한 이 시련 속에서 다시 한번 아버님의 귀함을 느끼게 됐다고 성명을 냈다.

이어 그는 모든 불효에 대한 아버님의 너그러운 이해와 지금까지 동아제약을 사랑해주신 온 국민에게 더욱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아버님의 뜻에 적극적으로 따르며 형제간의 화합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후보 이준행 교수에 대해서는 이사후보 추천을 철회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이사는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를 비롯해 5인의 이사 후보를 냈다. 그중 1인에 대해서는 후보 추천을 철회한 것. 이준행 교수만이 유일하게 일부 기관의 지지를 받는 상황으로 강신호 회장과의 화해 제스처로 해석되기도 하고 강문석 이사편에 우호 주주들과 뜻이 맞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강문석 이사측인 수석무역 관계자는 “주주총회는 그대로 열릴 것”이라며 나머지 4인의 이사 후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강 이사가 이같은 성명을 내 이유는 향후 주총 표대결로 판가름 날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에서 자신이 불리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이 경영진 편에 서 있고 지난 25일 법원이 강문석 이사가 주장해온 자사주 매각에 대해 경영권 방어가 아니고 경영진이 자사주의 의결권에 대해서 관여할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하면서 분쟁은 경영진의 승리로 기울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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