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 원스톱서비스 각광
우리나라 헤어숍의 새 지평을 연다는 취지아래 2007년 헤어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아티스트 등 두 젊은 전문가가 토털 뷰티 살롱이란 컨셉으로 헤어숍을 열었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뷰티살롱 ‘순수’, 제목부터 일반 헤어숍과 다르게 헤어디자이너 이름이 아닌 우리말제목으로 이뤄진 곳이다. 본지는 두 경영자인 헤어스타일리스트 이순철(31) 원장과 메이크업아티스트 수경(29)원장을 만나 그들의 성공전략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도산공원 앞에 위치한 헤어숍,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만나던 스타들이 방송국 드나들 듯 쉴 새 없이 오가는 곳이다. 얼마 전 100여 명이 넘는 스타들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숍으로 ‘순수’를 뽑았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끼듯 인테리어가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헤어숍이란 이미지보다 하나의 쉼터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
이 원장은 내부 분위기에 대해 “일반 숍들은 고객을 아름답게 치장한다는 것에만 의미를 둔다.
고객이 머리 손질을 하거나 메이크업을 할 때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다. 이런 점을 보안하기 위해 하나의 휴식공간으로 고객에게 매장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휴식공간 같은 멀티 살롱
수경 원장은 “보통의 헤어숍은 메이크업이 필요할 때 따로 사람을 부른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의 경우 머리손질 후 자리를 이동해 또다시 메이크업을 받는 불편을 겪었다. 이곳은 멀티적인 성향을 띄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떤 사연으로 분야가 틀림에도 불구하고 동업을 결심했을까. 사실 9년 전부터 헤어담당자와 메이크업 담당자로 안면을 트고 함께 일한 경험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이원장이 연출한 헤어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수경 원장이 척척 진행하게 됐고 이 원장 역시 그녀가 한 메이크업에 적합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게 됐다.
함께 일 할수록 동료로서 손발이 잘 맞는 것을 느끼고 그 당시부터 토털 뷰티 살롱을 꿈꿨다.
하지만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기술이 부족하면 사람들에게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8년의 시간을 기술발전에 매진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됐다.
덕분에 순수가 선보인지 몇 달 되지 않지만 그들의 모습을 지켜봐왔던 사람들은 유명행사, 패션쇼, 드라마, 영화는 물론 뮤지컬 등의 러브콜을 쉴 새 없이 두 사람에게 보낸다.
배역과 분위기에 맞는 헤어스타일 연출은 기본이며 하나의 메이크업을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팁을 활용해 다른 이들보다 더 정확하게 배역에 맞게 하나의 캐릭터를 탄생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뛰어난 실력을 겸비하고 있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펌의 시술법은 짧은 머리에서 긴 머리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고객의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을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을 찾는 연예인들은 어떤 생각으로 그들을 찾을까.
“믿음이죠, 가장 나를 잘 표현해 주는 곳인 만큼 언니, 오빠를 계속 찾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연예인이란 직업이 최신 유행과 스타일을 팬들에게 선보여야 하는 데 잘 제시해주고 생각지 못한 부분도 치밀하게 보안해 주기 때문에 믿음이 생기더
군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실력이 부족하면 자신을 맡기지 못하는 연예인들 트렌드에 민감한 그들의 모습을 정확히 찾는 두 원장의 모습에 모두들 만족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연예인만 출입하는 뷰티살롱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일반인들도 불편함 없이 연예인들과 동일한 대접을 받는다.
동업에 동참한 동료 많아
브라운관을 통해본 그들이 오가기 때문에 기죽지 않을까 고민했다는 한 고객은 “연예인들과 차별하지 않고 동일하게 고급 서비스를 받고 함께 쉴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두 원장만으로 순수를 대표하지 않는다. 현재 근무하는 직원들 대부분 두 원장과 전 직장에서 함께 일한 동료들이다. 그들이 믿고 함께 두 원장을 찾아 오픈 멤버에 참가한 이유는 뭘까.
“잘 다니는 직장 두고 왜 모험을 하냐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1~2년 동안 준비한 것이 아니라 8년 동안 그들이 치밀하게 준비했던 사실을 알기에 믿고 함께 일할 수 있었다. 언제나 모든 일에 진지한 그들의 실력을 믿기에 이직에 대해 쉽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남들이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지만 순수의 사람들은 아직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용계에 큰 획을 긋기 위해 멀티적 요소를 갖고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는 순수. 2, 3 호점을 준비 중 인 가운데 처음 뜻처럼 열정적인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효찬 s2501@daily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