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계 인사 217명이 이명박 전서울시장(MB)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김영삼 전대통령(YS)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MB 캠프의 박희태 경선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 “최근 김 전대통령을 만났는데 ‘대통령 선거는 성인군자가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 전대통령이 “틀림없이 당선될 테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의 직계인 ‘민주계’ 인사 217명은 지난달 29일 이 전시장 지지를 공개선언했는데 이신범 허재흥 전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정권이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명박 후보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이런 공격에 김대중 전대통령이 나서고 북한까지 가세하는 현실에 우려와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YS의 최측근인 박종웅 전의원과 민주계 전직 의원 30여명이 MB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YS측이 조직적으로 대선 구도에 합류하는 것과 관련, 해묵은 김대중 전대통령과의 간접 대결이 또 다시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승현 okkdoll@daily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