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갑맞은 GT, ‘다물활’은 어디로?
독배를 내려놓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의장의 다음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초부터 “이젠 쉬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김 전의장은 설연휴동안 서울에 머문 뒤 1주일 정도 지방에 머물며 미래에 대한 구상을 정리할 예정이다. 김 전의장의 부인인 인재근 여사가 동행한다.
김 전의장은 지난 14일 전당대회를 끝으로 8개월에 걸친 수장 자리를 내놓았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불협화음, 연이은 재보선에서의 패배, 탈당 사태 등 어느 한 때도 편할 날이 없었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전당대회일은 김 전의장이 환갑을 맞은 날이었다. 그의 팬클럽 <김근태친구들>은 이 날 생일선물로 ‘다물활’을 선물했다. 이에 대해 김 전의장은 “주몽이 소금산과 철갑옷, 다물활을 얻고 고구려를 건국했다면 우리에겐 정당 민주주의가 바로 그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낮은 지지율과 인지도로 고전하고 있는 김 전 의장이 지방일정 속에서 어떤 구상을 하고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은 대통합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승현 okkdol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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