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한나라당 강재섭 당 대표의 공약사안인 참정치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이 자리에는 당내 경선에서 잠재적 경쟁자인 이명박 전서울시장과 손학규 전경기도지사가 참석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두 인사지만 속사정은 판이하게 다른 요즘이다. 빅3중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이 전시장은 자신감이 넘쳐났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으로 이슈도 선점했고 북핵에 따른 반사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캠프도 사람으로 넘쳐난다. 이 전시장과 마찬가지로 대권이라는 고지를 바라보는 손 전지사는 씁쓸할 수밖에 없다. 캠프에 사람이 오질 않는다는 푸념도 들린다. 전편만한 후편이 없다는 영화속설처럼 2차 민심대장정은 1차때만큼 언론의 조명을 못받고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언론들의 관심밖이라는 점에서 외로울만하다. 고지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선은 날카롭다 못해 치열하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온 두 인사는 극과 극이다. 당 안팎 분위기는 이 전시장에게 웃음을, 손 전지사에게는 안타까운 표정을 짓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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