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2025 전주 드론축구 월드컵’의 전초전이 될 세계 규모의 드론스포츠대회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국제항공연맹(FAI), 한국모형항공협회, 대한드론축구협회는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2019 전주 FAI 월드드론 마스터즈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크게 공식 경기인 드론레이싱과 지난 4월 FAI 시범종목으로 공식 채택된 ‘드론축구’ 경기로 운영된다. 드론레이싱은 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드론축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드론축구 상설체험장에서 각각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공식경기인 드론레이싱의 경우 1일과 2일 이틀간 코스적응과 예선전이 기록경기방식으로 펼쳐지며, 3일 본선경기에는 예선을 통과한 32명의 선수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자웅을 겨루게 된다.
특히 이번 전주 월드 마스터즈 대회에서 눈여겨볼 점은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터널 형태의 레이싱 코스가 손꼽힌다.
기존 드론레이싱 코스대회에서는 안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레이싱 코스와 관람석이 동떨어져 레이싱 드론의 속도감을 체감하기 어려운 형태지만, 터널형 코스의 경우 LED라이트가 장착된 너비 4M, 높이3M의 프레임이 총400M의 빛의 터널 형태의 트랙을 이루고 있어 초근접 거리에서 안전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시범종목으로 진행되는 드론축구 경기는 첫날 우수 유소년 드론축구팀의 초경경기와 2일 전국 일반부(아마부, 루키부 36개팀) 경기에 이어 3일에는 드론레이싱 경기에 참여한 외국선수들과 국내 드론축구선수가 함께 팀을 대륙별 팀을 구성해 국제친선 경기도 예정돼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기간 월드컵경기장 남쪽 주차장 일대에는 드론을 직접 조종해보고 미니드론축구, 드론경주 등 드론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부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치맥피크닉 공간 등이 마련되고, 부대경기로 드론끼리 서로 충돌하여 격투하는 드론클래쉬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드론스포츠 거점도시로 전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드론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4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FAI 총회에서는 전주시의 드론축구와 규정이 시범종목으로 정식 채택돼 약 2년간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선보일 경우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열렸다.
드론을 활용한 레저스포츠 중 현재까지 팀을 이루어 경기하는 종목은 드론축구가 유일하다.
김양원 전주 부시장은 “드론은 4차산업의 핵심 선도 기술로 우리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스포츠 종목으로도 주목받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취미생활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드론축구와 함께 펼쳐지는 드론레이싱 경기는 선수가 드론을 조종해 다양한 장애물이 있는 레이싱트랙을 완주한 시간을 바탕으로 순위를 가리는 신개념 스포츠종목으로, ‘공중에서 펼쳐지는 F1’이라고 불리고 있다.
고봉석 기자 pressg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