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국회도 늘 어린이 국회 같기를…
어른 국회도 늘 어린이 국회 같기를…
  • 이병화 
  • 입력 2005-07-19 09:00
  • 승인 2005.07.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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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정국, 덩그러니 남은 여의도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지난 15일 의사봉이 울렸다. ‘제1회 대한민국 어린이 국회’가 열린 것. 전국 225개 초등학교에서 모인 199명의 어린이 의원들은 이날 10여건의 안건을 상정, 어린이 의원들이 직접 나와 내용을 발표하고 투표를 통해 우수한 법안과 건의서를 채택했다. 현역 의원들과 달리 정각 2시에 시작한 본회의, 어린이 의원들은 지루한 3시간여를 의젓하게 버텼다. 언성을 높이거나 자리를 비우거나 졸고 있는 의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이 어린이들에게 적용된다는 ‘눈높이’ 기준 때문이었을까. 정쟁으로 국회 일정을 소모하고 있는 어른 의원들이 눈높이를 국민에게 맞춘다면 오늘처럼 진지함만이 가득한 국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인지. 본회의를 진행한 김원기 국회의장은 “정치인으로 30년을 살았는데 오늘 체험이 어떤 경험보다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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