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서 시작된 여권의 연정 구상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등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정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19일 “연정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제1야당과 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연정의 첫 타깃임을 밝혔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총리직을 제의하자거나, 야당에 각료 30% 지명권을 주자는 등의 주장은 이 같은 입장과 맥이 닿아 있다. 그러나 야권의 입장은 분명해 보인다. 대통령과 여권의 잇따른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반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박 대표는 “연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선거를 치러 정권교체를 해야 국민을 어려움 속에서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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