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식인’이 하루아침에 ‘몹쓸놈’이 돼 버리는 순간이었다. 그 후 김씨는 대인기피증으로 방황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번개’의 인생역정과 서비스 철학을 담은 ‘오디오북’을 만들자는 것. ‘절망’ 속에서 핀 ‘희망’의 싹이었다. 김씨가 세상에 나오자 다시 강의 요청이 쇄도했다. 지금 김씨는 일주일에 3~4차례 전국 곳곳을 돌며 강단에 서고 있다. 김씨는 ‘내가 필요한 곳이라면, 내가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만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서비스 철학 전파’에도 매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에는 서울 구의동에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적서비스전문인협회’ 사무실을 열었다. “혹시 저처럼 나락에 떨어져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습니다. 적극적으로 나를 세상에 참여시키라고. 남들의 눈은 중요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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