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합당을 선언하며 현역 의원 34석의 ‘중도통합민주당’을 출범시켰다.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가 함께 깃발을 올림으로써 ‘소통합론’이 마침내 성과물을 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같은 날 범여권의 손학규 전경기지사와 정동영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7월 중순까지는 범여권 대통합이 성과를 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 날 회동으로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후보 중심 대통합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양측의 두 흐름은 결국 대선 직전 하나로 모아질 가능성이 높다. 강경한 소통합론자인 박상천 대표는 “일단 통합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 뒤 열린우리당 후보와 대선 후보를 단일화하면 된다”며 ‘선 후보 선출, 후 단일화’ 노선을 제시했다. 손 전지사와 정 전의장 등 범여권 후보들도 ‘통합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대선 승리가 요원하다는 데 동감하고 있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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