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오일게이트’ 수사 칼 날이 시간이 갈수록 권력 심장부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 소환 조사는 이같은 검찰의 의지를 단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케이스라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다. 최근의 검찰 흐름과 관련, 검찰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전했다. “지금 검찰은 평검사부터 총수에 이르기까지 격앙된 심정으로 뭉쳐 있으며 이심전심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 공감대는 최후의 보루는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대로 거꾸러 지느냐 바로 서느냐 하는 공통분모 하에 검찰 조직이 똘똘 뭉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 사정에 밝은 또 다른 인사는 “검찰은 YS정권 때도 유사한 위기 상황을 맞은 적이 있다. 바깥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YS정권 말기 모 사건으로 심한 압력에 몰린 검찰은 비장의 승부수를 띄워 최고위층을 굴복시킨 적이 있다. 지금의 상황도 정면돌파 쪽이다. 두고보라 검찰은 결코 이대로 밀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말하자면 옥죄어오는 검찰 무력화시도에 비장의 카드로 맞서겠다는 것이다.과연 막다른 길에 몰린 검찰이 꺼내들 비장의 필살카드가 무엇인지 국민들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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