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추미애 전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향후 대권도전의 발판 마련을 위한 사전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 전의원은 법무법인 아주(대표 김진한 변호사)의 공동대표로 영입된 상태. 아주측은 9일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국제관계를 연구하고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점을 고려해 국제법무 파트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전의원측은 이에 대해“현재 모교인 한양대에 강의를 나가고 있고, 아직 정치일선에 나설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향후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향후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탈 경우, 추 전의원의 행보도 다소 변화된 조짐을 보이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강 전 장관도 지난 1일 법무법인 우일아이비씨의 고문변호사로 영입돼 활동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자신이 대표로 있던 지평법무법인을 사임한지 7개월 만이다. 법무법인 우일아이비씨는 2004년 설립돼 기업관련 소송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국내∙미국변호사만 11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고문변호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제기하면서 정치적인 활동을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 또한 섣부른 판단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강 전장관의 한 측근은 이와관련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으로 내공을 쌓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적, 물적, 지지세(勢) 등 대권 후보군에 오르기 위한 사전구상이 아직 미비하다는 점 때문에 당장 정치권에 발을 디디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또한 ‘초보정치인’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라도 정치적인 내공쌓기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강 전장관이 좀 더 시간을 두고 대권 후보로써의 정치적 기반을 다져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 rogos01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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