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쇼카재단 창업주 빌 드레이튼
아쇼카재단 창업주 빌 드레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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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9-08 14:15
  • 승인 2010.09.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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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가’는 변화의 창조자이다

최초의 ‘사회적 기업가’라고 불리는 사람은 ‘아쇼카재단’의 창업자 빌 드레이튼(Bill Draton·67)이다.
그는 전 세계100만명이 넘는 사회적 기업가의 롤모델(Role model)이다. 71개국 ‘아쇼가 펠루우’의 정신적 스승이다. 모두 사람이 ‘변화의 창조자(Change Maker)’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사회적 기업가이면서도 빌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등과 함께 미국 최고 지도자 25인(2005년 US 뉴스앤월드리포트)에 뽑힌 이력이나, 하버드대학(2006년), 예일로스쿨(2005년)등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동문으로 선정된바 있다. 그가 주장하는 ‘사회적기업가’정신이 뭔지 알아본다.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기업과는 다르다.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겠다는 것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과는 혁신적 정신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가는 변화를 창조하는 사람이다. 기존의 시스템, 방식, 유형, 나아가 문화를 변화시키는 사람이 ‘사회적 기업가’이다”

빌 드레이튼은 ‘사회적 기업가’에 대해 ‘변화의 창조자(Change Maker’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는 “우리 주변에는 좀 더 나은 방식을 떠올리고 적용하는 창조적이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가는 다릅니다. 사회적 기업가는 특정한 이슈에 집중하되 그 이슈에 있어서는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시스템, 문화의 변화를 꾀하는 것입니다”고 말한다.

빌 드레이튼은 지난 1981년 하버드 대학 시절,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리고 아쇼카 테이블(Ashoka Table)이라는 ‘공식 이름’을 내 걸고 ‘사회적 기업가’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는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버드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 예일 로스쿨을 나온 그는 맥킨지 컨설팅과 미국 환경보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 그는 자신의 대학시절에 꿈꿔왔던 ‘사회적 기업가’의 길을 가기 위해 편안하고 보장된 직장을 그만 둔다. 자신의 사재와 주변의 친구들과 3개의 민간 기관의 도움을 받아 5만 달러를 모금했다. 그 후 30년. 아쇼카 재단은 매년 3500만 달러 안팎을 모금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빌 드레이튼은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기업가 자질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과 사회 주변의 문제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불평하거나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어떻게’에 대한 해답을 찾는 사람들이다”고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설명했다.

아쇼카 재단이 매년 선정하는 ‘아쇼카 펠로우(Ashoka fellow)’선정한다. 아쇼카 펠로우는 전 세계 사회적 기업가들의 '명예의 전당'이다.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한다. 선정된 ‘사회적 기업가’는 생활비 지원과 컨설팅 및 교육, 네트워크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아쇼카 펠로우’의 선정기준은 새로운 생각, 창의성, 윤리성, 기업가 자질, 사회적 영향력 등 5가지이다.
빌 드레이튼은 “비전과 목표, 실질적인 문제 해결책 또는 접근법이 새롭고 창의적일 것을 요구할 뿐 아니라, 적어도 국가적 내지는 지역적 변화를 일으키는 정도의 사회적 영향력을 요구한다. 게다가 사회적 기업가가 믿음을 주는 사람인지, 윤리적인 사람인지까지 따진다. 매우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사회적 기업가, 아쇼카 펠로우가 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지난 2009년 아쇼카 펠로우로 선발된 사회적 기업가는 145명이었다.

선정 과정은 크게 후보 추천, 1차 인터뷰, 2차 인터뷰, 패널 심사, 아쇼카 이사회 리뷰의 5단계로 이루어진다. 지원서, 아이디어, 에세이, 사업장 방문까지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로 매차 인터뷰를 통해 탈락자가 발생한다. 5단계를 거치면서 최종 12%정도만 남아 ‘아쇼카펠로우’로 선정된다. 한마디로 아쇼카 펠로우가 되는 것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연간 3000만 달러의 기금을 굴리는 아쇼카재단은 가난한 사람을 직접 돕는 대신 ‘가난한 사람을 가장 효율적으로 돕는 방법을 아는 사람’(아쇼카 펠로우)을 발굴, 집중 지원하는 신(新)모델을 만들어냈다.

마이크로크레디트(서민금융)로 유명한 200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Yunus)도 아쇼카 펠로우를 통해 사회적 기업가의 꿈을 키웠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제 막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 생기기 시작한 한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빌 드레이튼은 “한국도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런 변화 창조자들을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식, 기술,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 등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요인들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사람들을 격려하는 문화가 있느냐는 겁니다. 젊은 사회적 기업가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이 꺾이지 않고 격려받는 문화인가, 사회 문제에 대한 변화와 시도가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는 문화인가, 그러한 변화를 시도하는 사회적 기업가들의 도전과 그 과정 중의 시행착오에 대하여 가족, 학교, 이웃, 비즈니스계 등 사회가 격려하는 문화인가가 가장 중요한 핵심 성공 요소입니다.”

모든 사람이 변화 창조자가 되기를 바라는 빌 드레이튼. 그는 한국에서도 ‘아쇼카 펠로우’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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